中-프랑스, ASF 지역화 협정 합의...ASF 발생해도 무역 지속
中-프랑스, ASF 지역화 협정 합의...ASF 발생해도 무역 지속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1.12.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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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발생 지역만 수출 금지...그외 지역은 수출 지속하기로
ASF 사태 지속 중인 獨은 中과 지역화 협정 합의 쉽지 않아
중국와 프랑스가 ASF 지역화 협정에 합의했다. 사진은 육가공 공장에서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모습.
중국와 프랑스가 ASF 지역화 협정에 합의했다. 사진은 육가공 공장에서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모습.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중국과 프랑스가 돼지 전염병 발생시 해당 국가 전역이 아닌 발생 지역의 수출만 금지하는 지역화 협정에 합의했다고 축산전문매체 스와인웹이 22일 보도했다.

중국과 프랑스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전염력과 치사율이 높은 돼지 전염병이 발생해도 발생 지역 외에서 생산된 돼지 및 육가공품의 수입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현재는 지역과 관계 없이 특정 국가에서 돼지 전염병이 발생하면 해당 국가에서 생산된 돼지 및 육가공품의 수출이 전면 금지된다. 합의 사항의 효력은 즉시 발효된다.

중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연합(EU)의 가장 큰 돼지고기 수출국으로 지난 2018년 ASF 발생 이후 돼지고기 수입을 크게 늘려왔다. 프랑스는 현재 ASF 발생이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인접국인 벨기에 등에서 ASF 발생이 보고돼 자칫 무역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프랑스는 ASF 외 조류인플루엔자(AI) 역시 지역화 협정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줄리앙 드로르망디 프랑스 농업부 장관은 "이번 합의는 중국이 EU 국가와 맺은 첫 번째 지역화 협정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며 "향후 더 많은 국가와 가축 분야에서 지역화 협정 합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재무부도 성명을 통해 "ASF에 대한 지역화 협정 발효를 환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가 중국과 돼지 전염병에 대한 지역화 협정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중국과 독일의 합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SF 발생으로 중국에 돼지고기 수출이 금지된 독일은 프랑스보다 앞서 지역화 협정 합의를 요구해왔지만 중국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프랑스와 중국의 합의로 지역화 협정 첫 사례가 나왔지만 독일의 경우 여전히 ASF 사태가 심각해 중국을 설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독일 연방농업부도 최근 "독일은 프랑스와 다른 상황에 있다"라는 말로 중국과의 지역화 협정 합의가 쉽지 않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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