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염소, 어떤 가축이 더 새로운 환경에 더 잘 적응할까?
양과 염소, 어떤 가축이 더 새로운 환경에 더 잘 적응할까?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4.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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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가 양보다 새로운 상황에서 잘 적응하는 것으로 밝혀져
염소가 양보다 새로운 환경에 더 잘 적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염소가 양보다 새로운 환경에 더 잘 적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염소가 양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5일 보도했다.

독일 할레-비텐베르크 마틴루터대학교(MLU)와 라이프니츠 농장동물생물학 연구소(FBN)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로열소사이어티오픈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양과 염소는 공통점이 많은 가축이다. 유전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몸집과 사회구조가 비슷하다. 인간에게 사육돼온 시간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들의 채집 전략은 사뭇 다르다. 

연구팀은 두 가축이 어떻게 장애물을 피해 먹이에 도달하는지를 실험했다. 한 번에 한 마리씩 가축을 작은 울타리 구역의 끝으로 이동시키고 반대편에서 먹이를 제공했다. 사이에는 틈이 있는 울타리가 있고, 직진할 수 있는 길은 장애물로 막았다. 총 21마리의 염소와 28마리의 양으로 실험을 반복했다. 실험 중 울타리 틈의 위치는 계속 변경됐다. 연구팀은 양과 염소 중 어느 가축이 틈으로 직접 이동하는지를 관찰하며 그들이 먹이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을 기록했다. 

연구 결과 양과 염소 모두 처음 새로운 장애물을 만났을 때는 당황하며 길을 찾기 위해 여러번 시도를 해야 했다. 하지만 몇 번의 시도 후 먹이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특히 염소는 울타리 틈의 위치가 바뀔 때마다 주변을 빠르게 둘러보며 가야할 길을 찾아냈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브리타 오스하우스 박사는 "염소는 새로운 상황에서 양보다 더 잘, 정확하게 적응하고 울타리 틈이 변할 때 적은 경계심으로 장애물 주변을 살핀다"라며 "이는 염소들이 양보다 인지적으로 더 유연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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