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기후 변화 적응하는 새로운 유전적 매카니즘 발견
美 연구팀, 기후 변화 적응하는 새로운 유전적 매카니즘 발견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1.05.2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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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건조한 환경에서 생존 가능...신장 질환 치료 연구에도 도움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급격한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동물의 새로운 유전적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20일 보도했다.

미국 뉴햄프셔대학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유전학 저널(Journal of Genetity)'에 발표한 논문에서 기후 변화로 동물들이 더 뜨거운 환경에서 물 없이 존재할 수 있게 해주는 유전적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험에 사용된 협곡쥐
실험에 사용된 협곡쥐

연구팀은 사막 서식지에서 발견되는 선인장쥐(cactus mouse)와 협곡쥐(canyon mouse), 사막은 물론 춥고 습한 지역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북아메리카 사슴쥐(North American deer mouse) 3종을 대상으로 유전 메커니즘을 비교했다.

연구원팀은 3종 모두 유사한 유전자가 사막 환경에서 생존하는 데 결정적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 결과, 3종 모두 각기 다른 메커니즘을 사용해 사막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기 다른 유전자 메커니즘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뜻이다. 한 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돌연변이 유전적 변화를 통해 적응했고, 다른 한 종은 비교적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방안인 유전자 발현을 통해 적응했다.

조셀린 콜라 뉴햄프셔대학 연구원은 "덥고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유전자를 단 하나만 발견했다면 동물들이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뜻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동물들이 사막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전적 유연성을 발견한 것은 기후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모든 종에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신장 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전망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탈수증으로 사망한다. 가벼운 탈수증도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쥐는 생리학적으로 인간과 비슷하다"며 "새로운 유전적 메카니즘의 발견은 인간의 신장을 손상시켜 평생 후유증을 남기는 탈수증과 같은 병을 제어하는 유전자를 식별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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