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관련 지출 지속 증가...의료비 지출이 가장 큰 부담
반려동물 관련 지출 지속 증가...의료비 지출이 가장 큰 부담
  • 장희원 기자
  • 승인 2020.12.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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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지출, 4년새 30% 증가...의료비 부담 커
의료비 줄일 수 있는 금융상품 '눈길'...반려동물 보험 가입은 '부진'

[데일리원헬스=장희원 기자]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5년 연속 매년 평균 12%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1년에는 반료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올해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반려동물 관련 문항이 최초 포함될만큼 반려동물은 주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얼마나될까?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동물병원·펫카페·펫미용실·펫호텔 등 4대 업종에서 반려인들이 1년 동안 지출한 비용은 지난 2015년 20만6,000원에서 지난해 26만7,000원으로 30% 가량 늘었다.

반료동물 의료비 부담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반료동물 의료비 부담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가정에 가장 부담되는 지출은 의료 서비스 이용이다. 반려동물 건강을 위한 건강검진 및 예방법종, 치료는 필수다. 하지만 이러한 진료비가 부담돼 동물병원 가기를 꺼리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병원의 의료수가가 제각각인 점도 문제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진료비가 병원별로 최대 80배까지 차이가 났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동물 가정을 위해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국민카드 '펫코노미' 카드는 동물병원, 반려동물 샵 등에서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용품 쇼핑물인 '인터파크 펫'에서는 월2만 원까지 10% 할인을 해준다.

NH농협카드의 '펫러브'는 NH농협손해보험에서 무료 배상책임보험 가입 혜택을 준다. 반려견이 남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남이 반려견에게 폭행을 가했을 때 천만 원 한도 내에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병원비를 멤버십 형태로 미리 보장해주는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주인이 아파서 입원하는 등의 경우에는 위탁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서비스도 있다. 실제로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반려동물 전용 보험 상품이 있지만 가입률은 매우 저조하다. 실제 손해보험사 등 업계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수는 약 900만 마리로 추산되는데, 이 중 0.3%만 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는 보험사들이 손해를 염려해 판매 및 홍보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동물병원 진료항목이 표준화되어있지 않아 진료비가 상이하기 때문에 보험료 지급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키우기 시작하는 동시에 많은 비용이 든다. 특히, 건강검진, 피부 질환이나 내외부기생충 검사, 예방접종 등 연간 50만 원 정도의 동물 진료비가 예상된다. 실제로 병원비가 부담돼서 동물병원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에 발맞춰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의료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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