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마음 잡아라...지자체들 '반려동물 친화도시' 거듭나기 한창
'펫팸족' 마음 잡아라...지자체들 '반려동물 친화도시' 거듭나기 한창
  • 장희원 기자
  • 승인 2020.12.14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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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최근 동물사랑센터 준공...내년 반려동물 문화센터 개관
울산시, 반려동물 문화센터에 111억 원 투자...반려산업 중심 도시 도약 선언
부산 북구, '동물사랑 나눔 네트워크' 운영...반려동물 키우는 사회적 약자 지원

[데일리원헬스=장희원 기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펫팸족(Pet+Family: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잡기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좋은 환경을 거주의 중요 잣대로 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선언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이 많이 버려지는 동물로 꼽혔던 강릉시는 지난 9일 동물사랑센터를 준공하고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선포했다. 면적 407㎡, 수용두수 120두 규모로 건립된 강릉시 동물사랑센터는 유기동물 보호가 주 목적이다. 진료실과 견사, 묘사, 미용(세탁)실, 격리실, 사료보관실 등을 갖췄으며 대형견과 소형견이 이용할 수 놀이터도 마련됐다.

강릉시는 내년 말 2천㎡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센터 개관도 준비하고 있다. 강릉시 사천면에 들어서는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시설은 물론 반려동물 행동교정 전문가 등 인력 양성에도 초점을 맞춘다.

강릉시는 반려동물 민원 콜센터, 24시간 동물병원 운영, 유기견 입양 지원금 확대 등으로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넘어 명품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가 개관한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
울산시가 개관한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

울산시 역시 지난 9월 1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관했다. 부지 1만 3,406㎡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문화센터에는 반려견 예절교육실, 콘텐츠 전시관, 입양 홍보관, 체험교육실 등의 시설이 자리잡았다.

울산시는 반려관광을 포함한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반려동물 등록제 활성화 ▲전문인력 육성 ▲2021년 반려문화 산업박람회 개최 등이 포함된 '반려 친화도시 울산 만들기'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반려동물 인구와 반려산업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울산이 올바른 반려문화를 이끌고 관련 산업의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광역시도가 아닌 자치구에서는 부산 북구 움직임이 가장 눈에 띈다. 부산 북구는 지난달 구포가축시장폐업 역사전시관 건립, 반려동물아카데미 운영, 반려견 산책길 조성 등의 계획이 담긴 '반려동물 친화도시 비전'을 선포했다. 식용 개고기가 거래되던 구포가축시장 철거 부지에 동물복지센터를 유치했다. 이 센터는 전국 최초의 길고양이 치료·입양 시설이다.

부산 북구가 운영 중인 '동물사랑 나눔 네트워크' 협약식 모습
부산 북구가 운영 중인 '동물사랑 나눔 네트워크' 협약식 모습

부산 북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회적 약자나 동물보호단체를 지원하는 '동물사랑 나눔 네트워크'도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서비스 할인이나 재능기부를 이끌어 사회적 약자 등에 연결한다. 반려동물 장례식 업체 '펫로스 케어'가 길고양이 무료 화장 서비스와 반려동물 사료 정기 지원에 나서는 등 다수 업체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경주시 역시 내년 8월을 목표로  연면적 670㎡ 규모의 유기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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