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투여한 모돈의 모유, 새끼돼지 통증 완화 효과 있어
약물 투여한 모돈의 모유, 새끼돼지 통증 완화 효과 있어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07.04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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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전달' 방식으로 새끼돼지에게 약물 효과 전달
새끼돼지 동물복시 향상에 기여 전망
미국 연구팀이 '유선 전달'로 새끼돼지의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미국 연구팀이 '유선 전달'로 새끼돼지의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미국 연구팀이 모돈에 약물을 투여해 새끼돼지의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4일 보도했다.

미국 캔자스주립대 수의학과 연구팀은 최근 동물저널에 '프레비콕스의 유선 전달이 새끼돼지의 거세와 꼬리 도킹, 치아 절단 후 새끼돼지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일 평균 체중증가량을 개선한다'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에서 연구팀은 모돈에 약을 투여해 모유를 통해 새끼돼지에게 전달하는 '유선 전달(Transmammary Delivery)' 방법으로 새끼돼지의 통증을 완화하는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캔자스주립대 수의과대학 해부학 및 생리학 학과장 한스 쿠치 교수는 "우리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의 일종인 '프레비콕스(firocoxib)'가 유선 전달을 통해 새끼돼지의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며 "연구 결과 이 방법으로 새끼돼지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유시 체중 증가로 이어져 농가 생산성 향상시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쿠치 교수는 "일선 축산농가에서는 육질 향상과 냄새 제거를 위해 새끼돼지를 거세하고 꼬리를 자르는 게 일반적"이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새끼돼지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이번 연구 결과는 환영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유선 전달 방식이 새끼돼지의 통증완화 효과뿐 아니라 모돈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쿠치 교수는 “추가로 진행되는 연구는 모돈의 사료 섭취량과 체중, 그리고 프레비콕스를 투여한 모돈의 모유 성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후 비스테로이드 항소염제가 새끼돼지의 복지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모돈의 복지도 향상시킬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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