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업 메탄 배출 줄이자"...글로벌 식품기업들 '낙농메탄행동연합' 결성
"낙농업 메탄 배출 줄이자"...글로벌 식품기업들 '낙농메탄행동연합' 결성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12.18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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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논·네슬레 등 6개 글로벌 식품기업 참여...낙농업 메탄 저감 위한 업계 첫 협의체 출범
낙농업 메탄 배출량 투명하게 공개...향후 저감 목표 마련 등 구체적 행보 예고
소는 메탄가스의 주요 배출원이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낙농가 메탄을 줄이기 위한 연합체를 구성했다. 소의 메탄을 줄여 낙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란 평가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환경보호기금이 최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벨 그룹, 다논, 제너럴 밀스, 크래프트 하인즈, 락탈리스 USA, 네슬레 등 6개 글로벌 식품 대기업은 환경보호기금과 함께 낙농가의 메탄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전환을 돕는 낙농메탄행동연합(DMAA:Dairy Methane Action Alliance)을 출범했다.

이 6개 기업의 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2,000억 달러(약 259조 8,800억 원) 이상으로 식품 업계를 대표하는 유력 기업들의 DMAA 참가가 다른 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할 전망이다. 환경보호기금은 유제품을 생산하는 모든 기업에 DMAA 참가를 공식 요청하고 있다.

DMAA 참가 기업들은 유제품 공급망과 관련된 총 메탄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오는 2024년 말까지 유제품 공급망에서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세부 내용과 목표 등을 설정하는 공공메탄행동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환경보호기금은 DMAA가 식품 부문의 투명성 확보와 참여를 통해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매우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DMAA를 중심으로 메탄 저감을 위한 농가와 기업 지원을 물론 메탄 배출량이 적은 젖소 사료를 개발하고 분뇨 관리 방법을 개선하는 기술 개발 등에 최신의 연구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프레드 크루프 국제환경기금 대표는 "인간이 배출하는 모든 메탄가스 중 약 40%가 농업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유제품을 생산하는 낙농가가 원인이다"라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식량 생산방식을 바꾸는 것이 필수적이며 유제품을 생산하는 식품기업은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DMAA가 식품산업에서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업계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네슬레는 성명을 통해 "DMAA 가입은 메탄 저감이라는 중요한 의제에 대한 업계의 광범위한 협력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네슬레의 통찰력을 공유하고 다른 기업에서 새로운 통찰력을 얻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국제 비영리기구(NGO) 체인징 마켓 파운데이션의 누사 우리반시치 대표는 "DMAA 출범은 식품업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는 신호지만 명확한 목표가 뒤따라야 한다"라며 "알라 푸드, 폰테라, 미국 낙농가협회 같은 유력 기업과 단체가 DMAA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큰 실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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