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량 우주 기술로 추적한다...캐나다 기업 인공위성 발사
탄소 배출량 우주 기술로 추적한다...캐나다 기업 인공위성 발사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11.13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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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GSat, 세계 최초 탄소 배출량 추적 인공인성 '뱅가드' 발사
현재 추정치 섞여 배출량 정보 부정확...인공위성, 정확한 탄소 배출량 추적에 기여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인공위성으로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우주 기술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오염 산업에 정확한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캐나다의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 기업 GHGSat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화력 발전소와 제철소 같은 개별 시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추적이 가능한 인공위성을 세계 최초로 발사했다. '뱅가드'라는 이름의 이 인공위성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뱅가드는 이미 파이프라인과 시추 현장, 농장 등 다양한 소규모 배출원에서 누출돼 감지하기 어려운 온실가스인 메탄 기둥을 감지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인공위성으로 개별 시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추적하는 기능을 더해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했다. GHGSat는 이렇게 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싶어하는 기업과 정부 및 연구기관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는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80%가량을 차지하며, 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산업 배출원에서 대기 중으로 유입된다. GHGSat는 인공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가 좀 더 정밀하게 이산화탄소 배출을 모니터링하고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입장이다. 그동안 공개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직접 측정과 추정치가 혼합된 경우가 많아 인공위성으로 전체 시설을 측정하는 것이 정확한 데이터 산출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스테판 제르맹 GHGSat 최고 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위성 측정으로 이미 메탄 배출량이 추정치보다 대체로 높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인공위성이 정부와 기업의 온실가스 보고서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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