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저렴한 반려동물 보험 출시...가입·청구·등록 '원스톱'으로
내년부터 저렴한 반려동물 보험 출시...가입·청구·등록 '원스톱'으로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10.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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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특성 고려해 보장범위 줄이고 보험료 낯춘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
동물병원·펫샵에서 보험 상품 판매...비대면 보험료 청구 시스템 개발
특화된 보험 상품 전문 취급하는 신규 보험사 진입도 허용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반려인 수요와 개별 반려동물 특성을 고려해 보장범위를 줄이고 보험료를 낯춘 맞춤형 보험상품이 개발된다. 소비자가 하나의 장소에서 보험 가입 및 청구, 반려동물 등록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도 제공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실시한 '2022 동물 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고령화와 1인가구 확산 등으로 국내 반려동물 수는 지난 2018년 635만 마리에서 지난해 799만 마리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건강관리 수요가 커지면서 반려인의 양육과 진료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및 진료비 경감을 위해 반려동물보험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지난해 기준 가입률은 0.9%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금융위는 관련 인프라 구축과 동물병원과 보험사 간 제휴·연계로 편리한 반려동물보험 상품 개발 등을 검토했다.

우선 맞춤형 보험상품 제공을 위해 상품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현재 11개 손보사가 반려동물 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나 반려동물 특성 고려 없이 보장한도와 보험료만 조금씩 다르게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1분기 이후에는 반려동물의 연령과 종, 질병 특성 등을 고려해 보장범위와 보험료 등이 다양화될 예정이다. 일반 진료부터 암·심장 수술 등 중증 질환까지,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보장범위를 선택하고 이에 맞는 보험료가 책정된다. 보장범위를 간소하하고 보험료를 낮춘 상품 출시가 전망된다.

반려동물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동물병원과 펫샵 등에서 간편하게 반려동물 보험을 가입하고 진료비를 청구하며, 반려동물 건강관리와 등록도 손쉽게 할 수 있게 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이후 동물병원과 펫샵 등에서 판매 가능한 반려동물 보험 상품이 확대된다. 보험료 청구는 소비자가가 비대면으로 손쉽게 진료내용을 전송하고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보험사와 제휴한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 등록대행이 가능해진다.

이밖에 반려동물 보험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신규 보험사의 시장 진입도 허용된다. 특정 질병을 집중 보장하거나 고령견 가입 상품에 특화된 상품을 운영하는 보험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반려동물보험 제도 개선 추진과제

금융위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관계부처와 수의업계, 보험업계, 반려동물 연관 산업계 등과 지속 소통해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 과제가 실효성 있게 이행될 수 있게 하겠다"라며 "국민이 실생활에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항이 진료·보험서비스 개선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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