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1000만 시대, 주목받는 반려동물 관련 '일자리들'
펫팸족 1000만 시대, 주목받는 반려동물 관련 '일자리들'
  • 송신욱 기자
  • 승인 2019.11.28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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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 올해 3조 원 육박...관련 일자리 수 증가세
도그워커·동물재활공학사 등 새로운 일자리 등장
정부·지자체 반려동물 관련 일자리 창출 시동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국내 천 만명을 넘어서면서 반려동물 산업, 이른바 '펫코노미'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펫코노미 확대와 함께 반려동물과 관련한 새로운 일자리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 8,994억 원이었던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올해 3조 원에 육박하고, 오는 2027년 6조 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약 3만 2,000여개였던 반려동물 관련 일자리 수도 오는 2020년 4만 1,0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려동물을 산책시키는 직업인 '도그워커'
반려동물을 산책시키는 직업인 '도그워커'

반려동물 관련 새로운 직업으로 가장 주목받는 건 '도그워커(Dog Walker)'다. 도그워커는 바쁜 보호자를 대신해 반려동물과 같이 산책하는 직업을 말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직업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자리잡고 있다. 도그워커는 반려동물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전문적 지식을 갖춰야 한다. 반려동물이 위급상황에 빠질 경우를 대비해 응급처치 등의 학습이 필요하다.

장애로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반려동물.
장애로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반려동물.

동물재활공학사는 동물을 위한 의족이나 의수, 휠체어 등 보조기구를 만드는 직업이다. 장애가 생긴 동물의 재활에 쓰는 기구를 생산한다. 동물 물리치료 전문가 역시 거동이 불편한 동물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상된 동물의 신체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일을 하는 이 직업은 동물의 뼈를 제대로 맞추고 걷는 훈련 등을 시킨다. 미국은 물리치료협회에서 동물 물리치료과를 따로 분류할 정도로 특화된 전문가로 인정하고 있다.

반려동물 행동 교정사는 반려동물이나 특수 동물, 희귀 동물을 관리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이 민간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동물의 행동 및 심리학 등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반려동물 식품관리사는 반려동물 식성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식품을 연구·개발하는 직업이다. 반려동물의 영향학적인 측면과 식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반려동물 식품관리사는 사료의 품질을 감정하고 식품 내 성분분석이나 영양 가치를 파악하는 업무를 한다. 

반려동물 장례 코디네이터는 반려동물의 장례 진행과 행정적 처리를 전담한다.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찾아오는 상실감과 우울증 등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보호자를 위한 상담도 수행한다. 

이처럼 반려동물 관련한 다양한 직업이 생기면서 정부와 지자체도 관련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반려동물 관련 업종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가자격증 확충과 신산업 인증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난 9월 새로운 서비스 업종인 펫시터, 펫시터 중개업 등의 영업 등록 범위 명확화를 위한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오는 2020년까지 민간자격증이던 동물미용자격을 국가 공인화하고 반려동물 훈련 지도사 등의 국가 자격을 신설할 계획이다. 

서울 서대문구는 맞춤형 직업훈련 일자리 사업으로 ‘펫시터 양성과정’ 무료 교육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총 116시간으로 진행되는 이 과정은 반려견 행동훈련, 반려동물 장례학, 품종학 및 행동학 등의 강의로 구성돼 있다. 서울 강동구는 반려동물 행동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지난 2월 진행된 이 과정의 수료생들은 관련 분야 교육 강사, 동물 훈련사, 펫시터 등 반려동물 산업 분야에 진출했다. 이밖에 서울 관악구는 반려동물 산업창업 교육과정을, 동작구는 펫시터 양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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