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탄소중립 달성 위해 바이오메탄에 대규모 투자
DHL, 탄소중립 달성 위해 바이오메탄에 대규모 투자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9.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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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 바이오메탄 트럭 운영 위해 스트림 바이오에너지에 8,500만 달러 투자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세계적인 물류 기업 DHL이 바이오메탄 연료 생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DHL 그룹의 계약 물류 사업부인 DHL Supply Chain은 바이오가스 생산기업 스트림 바이오에너지(Stream BioEnergy)에 8,500만 달러(약 1,143억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스트림 바이오에너지의 전용 바이오메탄 생산 시설 투자로 DHL은 바이오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트럭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새로운 시설에서 10년간 최대 150대 트럭의 연료를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DHL은 연간 1만 5,0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아일랜드에서 현지 유통 기업 테스코와 협력해 새로운 생산 시설이 완전히 가동되면 테스트 유통망에서 추가로 92대의 바이오 메탄 트럭을 운영하기로 했다.

바이오메탄은 탄소 배출 없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바이오가스를 정제해서 만든며 대표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가축분뇨 등을 혐기성 소화 처리해서 생산한다.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메탄 순도를95% 이상 끌어올리면 천연가스와 동일한 사용이 가능하다.

바이오메탄은 농업과 산업, 생활 폐기물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생산되는 화석 기반 천연가스와 화학적으로 동일해 기존 송배전 인프라를 교체할 필요 없이 운송, 난방, 중공업 등 탄소 감축이 어려운 부문의 탈탄소화를 이끌 수 있다. 운송과 같이 풍력이나 태양관 같은 재성 에너지 솔루션 적용이 어려운 분야의 청정 에너지 전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메탄에 대한 투자는 DHL뿐만이 아니다. 유럽연합(EU)의 탈탄소 강화 정책으로 많은 기업들이 바이오메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 초 골드만삭스는 직접 바이오메탄 생산 기업 버달리아 바이오에너지를 설립하고 향후 4년간 10억 유로(약 1조 4,252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2009년 아일랜드에서 설립된 스트림 바이오에너지는 무산소 상태에서 생분해성 유기물을 미생물로 분해하는 혐기성 소화 기술을 바탕으로 유기물을 재생 에너지와 바이오 비료로 전환하는 바이오가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DHL 투자로 설립되는 코크 기반 바이오메탄 생산 시설은 연간 9만 톤의 산업 폐기물 및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예정이다.

DHL은 성명을 통해 "지난 2021년 발표한 지속 가능성 로드맵에서 무공해 차량, 대체 연료, 건물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향후 10년간 74억 달러(약 9조 9,633억 원)를 투자하기로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투자는 이러한 로드맵의 일환"이라며 "바이오 메탄 생산에 대한 투자와 해당 연료를 사용하는 트럭 배치가 오는 2050는 넷제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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