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대체육 성장 모멘텀 '흔들'...2021년 이후 판매량 지속 감소
식물성 대체육 성장 모멘텀 '흔들'...2021년 이후 판매량 지속 감소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9.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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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판매 급증했지만 높은 비용·품질 문제로 판매량 감소
시중에서 판매 중인 식물성 대체육 제품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식물성 대체육 제품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식물성 대체육이 초기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코뱅크(CoBank)가 최근 발표한 '높은 가격과 제품 단점으로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 관심 감소'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식물성 대체육에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높은 가격으로 잠재적 재구매 소비자들이 구매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대체육 가격은 보통 기존 육류 대비 20~30%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비용 외에도 품질에 대한 실망과 제품 다양성 부족도 아직 극복하지 못한 장애물로 꼽혔다.

보고서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예외적인 매출 성장 시기가 지났다고 진단했다. 식물성 대체육 판매가 정점을 찍은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가계 유동성 증가와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기존 육류 공급 감소,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호기심이 극대화된 시기라고 설명했다. 당시 많은 사람이 식물성 대체육을 구매하며 판매가 급증했지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육 재구매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대체육 판매량은 지난 2021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면 지난해 감소폭은 더욱 가팔랐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기준, 52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했다.

빌리 로버츠 코뱅크 식음료 분야 수석연구원은 "구매 이유가 무엇이든 식물성 대체육은 비용이나 맛에서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식물성 대체육 생산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 실현과 공급망 비용 최소화로 제품 가격을 낮추는 것은 물론 소비자가 기대하는 수준의 맛과 질감, 다양한 제품 제공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체육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다. 보고서는 처음에는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체육이 기존 육류보다 더 건강한 식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복잡한 성분 표기 등으로 제품의 건강성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식물성 대체육 소비의 환경적 이점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높은 비용에 대한 부담과 맛과 식감에 대한 높은 기대를 뛰어 넘기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소비자 구매를 늘리기 위해 식물성 대체육의 카테고리 확대가 필요하며 이 부분에서 지난해 일정 수준의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냉동 및 냉장 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지난해 상온 보관이 가능한 참치와 햄, 닭고기 등에 대한 투자가 82% 늘었다. 

로버츠 수석 연구원은 "식물성 대체육 가격이 낮아지고 품질이 개선되면 환경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소비자들은 기존 육류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아도 필요에 따라 식물성 대체육으로 식단을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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