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산림 파괴와 관련 있는 소가죽 안씁니다"...2030년까지 산림벌채 프리 공급망 전환 약속
퓨마 "산림 파괴와 관련 있는 소가죽 안씁니다"...2030년까지 산림벌채 프리 공급망 전환 약속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3.07.10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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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 산림벌채 무관함 입증된 소가죽만 사용 발표...산림벌채 프리 공급망 전환 박차
EU, 산림벌채 관련 제품 판매 금지 법안 통과...기업들 산림벌채 프리 보고서 발행해야
퓨매 매장 모습(이미지 출처 - 퓨마 홈페이지)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글로벌 스포츠 의류 브랜드 퓨마가 산림벌채가 없는 곳에서 생산된 소가죽만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ESG투데이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퓨마는 오는 2030년까지 산림벌채와 무관함이 검증된 공급망에서만 소가죽을 조달한다는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퓨마는 성명서에서 "산림벌채를 통해 생산된 소가죽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새로운 약속은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퓨마의 지속 가능성 노력의 일환"이라며 "멸종 위기에 처한 숲과 생물종을 보호하기 위해 산림벌채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퓨마는 산림벌채와 무관한 소가죽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가죽의 절반을 차지하는 스웨드(suede) 제혁업체의 소싱처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퓨마와 거래하는 스웨드 제혁업체들이 어떤 소 농장에서 가죽을 소싱하는지 100%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모니터링과 추적 시스템 강화로 산림벌채 프리(FREE)로 공급망을 빠르게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퓨마가 산림벌채 없는 소가죽 소싱 계획을 밝힌 건 산림벌채와 관련된 원료 사용과 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탄소배출 제로 실현을 위한 국가와 도시, 지역, 기업, 투자자들의 글로벌 협의체인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산림 및 토지 이용, 농업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2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이 산림벌채로 발생했다.

올해 초 유럽의회는 공급망에서 산림벌채와 산림 황폐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검증된 제품만 유럽연합(EU)에서 판매할 수 있는 법을 통과시켰다. 법안 효력 발생에 EU 이사회의 공식 채택만 남은 상황으로 지난해 12월 이사회가 동의 입장을 밝혀 사실상 법안 실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법이 실행되면 관련 기업들은 제품이 산림벌채 및 황폐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됐음을 확인하는 실사 보고서를 발행해야 한다.

섬유 및 가죽 거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죽을 위한 산림 파괴 없는 행동 촉구'는 오는 2030년까지 산림벌채 없는 공급망 전환과 제품 소싱을 촉구하고 있다. 여기에 ▲산림벌채 프리 공급망 전환을 위한 목표 설정 ▲산림벌채 없는 가죽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 및 추적 시스템 구현 ▲공급망 전반의 인권 존중 및 진행 상황 보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퓨마는 이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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