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ASF로 돼지 200만 마리 폐사...범국가적 대응 돌입
베트남, ASF로 돼지 200만 마리 폐사...범국가적 대응 돌입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06.1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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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총 370만 마리 돼지 폐사시켜
쿠옹 농림부 장관 범국가적 대응 선언
베트남이 ASF 확산을 막기 위해 범국가적 대응을 선언했다. 사진은 응구옌 쑤안 쿠옹 베트남 농림부 장관.
베트남이 ASF 확산을 막기 위해 범국가적 대응을 선언했다. 사진은 응구옌 쑤안 쿠옹 베트남 농림부 장관.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베트남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범국가적 대응에 돌입했다고 축산 전문 매체 더피그사이트가 11일 보도했다.

응구옌 쑤안 쿠옹 베트남 농림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ASF 대응을 위해 돼지 200만 마리를 폐사시켰다"며 "현재 베트남 63개 주 중 48개 주로 ASF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ASF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며 이 싸움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범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이 싸움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SF 바이러스는 오랜 기간 잠복해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며 "아직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베트남의 다른 지역으로 퍼질 수 있는 만큼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시작된 ASF는 지난 2월 국경을 넘어 베트남에 전파됐다. UN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3월 베트남에 ASF 발병을 국가 비상사태로 선포하도록 조언했고 베트남이 현재까지 폐사시킨 돼지 수는 370만 마리에 이른다.

전체 인구 9,500만 명의 베트남에서 돼지고기는 전체 고기 소비의 75%가량을 차지한다. 자국에서 사육되는 3,000만 마리의 돼지 대부분이 베트남에서 소비된다. 베트남 양돈 산업은 약 94조 동(약 4조 7,368억 원) 규모로 베트남 농업 산업 규모의 10%를 차지한다. 이번 ASF 사태로 베트남 내 심각한 돼지고기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쿠옹 장관은 "향후 돼지고기 부족에 대비해 업계가 충분한 비축량을 마련해야 한다"며 "당분간 돼지 사육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소와 가금류 생산을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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