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핵가족 늘어난 인도, 반려동물 더 많이 키운다...펫 산업 급성장
소득·핵가족 늘어난 인도, 반려동물 더 많이 키운다...펫 산업 급성장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8.24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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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펫 산업, 연평균 15% 성장 전망...2025년 시장 규모 1.8조 원
인도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펫푸드 제품들
인도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펫푸드 제품들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인도 반려동물(Pet) 산업이 연평균 15%의 고공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더 위크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펫푸드 제조기업 '마스 펫케어 인디아(Mars Petcare Ind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도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4억 3,400만 달러(약 5,828억 원)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며 13억 5,600만 달러(약 1조 8,215억 원) 규모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에 반려견 사료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고양이 사료 시장 성장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펫 산업의 급속한 팽창은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복합된 결과다.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늘었고 핵가족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반려동물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려는 사람이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팬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대도시뿐 아니라 인도 전역에서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개를 키우는 가정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전자상거래를 통한 펫케어 제품 유통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살릴 머시 마스 펫케어 인디아 이사는 "지금의 반려인들은 이전 세대처럼 반려동물을 집 밖에서 키우며 사람이 먹고 남은 음식을 주는 게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와 다양한 제품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라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환경 변화로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펫 산업이 발전하는 나라가 됐다"라고 말했다.

퓨리나 펫케어 인디아의 펫푸드 브랜드 'IAMS' 제품 사진(이미지 출처 : 퓨리나 펫케어 인디아 홈페이지) 

대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도 펫 산업을 키우는 요인이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는 지난달 인도 펫푸드 제조기업 '퓨리나 펫케어 인디아(Purina Petcare India)'를 12억 5,300만 루피(약 211억 원)에 인수했다. 퓨리나 펫케어 인디아는 '페디그리'와 '위스카스', 'IAMS' 등 다양한 펫푸드 브랜드를 운영하며 2021회계연도 기준 3억 6,000만 루피(약 6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히말라야 웰니스(Himalaya Wellness)'와 함께 인도 펫푸드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수레시 나라야난 네슬레 인도 법인 대표는 인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의 반려동물은 현재 3천만 마리로 매년 11%씩 늘고 있다"라며 "펫푸드 카테고리는 회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분야"라고 밝혔다.

그는 "네슬레 인도 법인은 빠르게 성장하는 고양이 사료 시장으로 제품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대도시 소비자와 이커머스가 시장을 키우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일용소비재(FMCG) 그룹 '에마미(Emami)' 역시 지난달 현지 펫케어 스타트업 '카니스 루퍼스 서비스 인디아(Cannis Lupus Services India)'에 투자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렸다.

현지 포장재 기업 '코즈모필름(Cosmo Films)'는 지난해 '지글리(ZIGLY)'라는 펫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르샤 아가르왈 에마미 부회장은 "가처분 소득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인도의 펫 산업은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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