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5년 육류 생산량 8,900만 톤 목표...연 평균 2.8% ↑
中, 2025년 육류 생산량 8,900만 톤 목표...연 평균 2.8% ↑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2.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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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공급 우려 돼지고기 생산량 '조정'...가금육·소고기 생산량 '확대'
중국이 오는 2025년 육류 생산량 목표치를 발표했다. 사진은 마트에서 육류 제품을 고르는 중국 소비자 모습.
중국이 오는 2025년 육류 생산량 목표치를 발표했다. 사진은 마트에서 육류 제품을 고르는 중국 소비자 모습.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중국이 오는 2025년까지 육류 생산량을 8,900만 톤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축산전문매체 피그333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0년 기록한 육류 생산량 7,750만 톤 기준 연 평균 2.8% 성장을 통해 오는 2025년 육류 생산량 8,900만 톤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서 회복 중인 돼지고기 생산량은 최대 5,500만 톤으로 억제하며 가금육 등 다른 축종의 육류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오는 2025년 가금육 생산량은 2,200만 톤, 소고기 생산량은 890만 톤, 양고기 생산량은 500만 톤이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돼지고기 생산량 목표치다. 2020년은 2018년 발생한 ASF 영향으로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4,100만 톤으로 크게 감소한 시기다. 2025년 목표치는 2020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수치지만 현재 생산량과 비교했을 때는 큰 차이가 없다. 돼지고기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시장 과잉 공급을 막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로 읽힌다.

현재 중국 양돈농가의 돼지고기 생산능력은 ASF 사태 전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돼지고기 생산이 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수입 돼지고기 관세를 올리는 등 ASF 사태 동안 늘렸던 돼지고기 수입량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돼지 및 돼지고기 생산량이 늘면서 중국의 돼지 및 돼지고기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냉동 돼지고기 비축량을 늘리며 폭락세에 대응하고 있지만 가격 안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2025년 돼지고기 생산량 목표치를 성장이 아닌 현행 유지로 잡은 것은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의 육류 소비가 소고기와 가금육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SF 사태로 돼지고기 공급 공백이 생긴 기간 상당수 소비자가 소고기와 가금육 소비로 이동했다. 돼지고기가 육류 소비의 중심인 건 맞지만 소고기와 가금육 소비가 늘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정체될 거란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육류 생산량 목표치와 함께 농업 분야의 현대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축산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메탄가스 저감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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