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 해 생산되는 음식물 중 33% 이상 버려져...환경 악영향 '심각'
美, 한 해 생산되는 음식물 중 33% 이상 버려져...환경 악영향 '심각'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12.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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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음식물 쓰레기 배출 문제 심각...감축 계획에도 별다른 성과 없어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미국에서 생산되는 음식물 중 3분의 1 이상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 해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7,300만 톤에서 최대 1억 5,200만 톤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1억 5천만 명에게 충분한 칼로리를 제공할 수 있는 양이며 현재 미국의 식량안보 보장을 위한 최소 요구치의 4배를 웃도는 것이다.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수십억 달러의 이상이며 무엇보다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변화 대응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EPA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기후협약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식량 시스템의 비효율이 심각하다"라며 "만약 화석연료 사용을 완전히 금지한다고 해도 식량 시스템의 낭비를 막지 못하면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농무부와 EPA는 지난 2015년, 오는 2030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EPA는 하지만 현재 기준으로 당시 발표한 목표치 달성은 어려우며 그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샤논 케니 EPA 연구개발본부 연구원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연방 정부의 투자가 크게 부족했다"라며 "그동안 이뤄진 미미한 투자로는 심각한 쓰레기 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뿐만 아니라 환경적 관점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절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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