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를 동물 사료로"...캐나다 정부 스타트업 투자 '눈길'
"음식물 쓰레기를 동물 사료로"...캐나다 정부 스타트업 투자 '눈길'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1.01.2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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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으로 동물 사료 생산하는 스타트업 '엔트라'에 600만 달러 투자
캐나다 정부, 자원 낭비 막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적극 나서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캐나다 정부가 곤충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동물 사료로 바꾸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더폴트리사이트가 28일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는 현지 스타트업 '엔트라'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지속 가능한 농업 혁신 지원을 이유로 600만 달러(약 67억 원)를 투자했다.

마리-클로드 비보 캐나다 농식품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동물 사료로 바꾸는 엔트라의 기술은 캐나다가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적인 방법 중 하나"라며 "정부의 투자로 엔트라와 같은 기업이 계속 기술 혁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테라가 생산 중인 곤충 기반 동물 사료 제품
엔테라가 생산 중인 곤충 기반 동물 사료 제품

엔트라는 '동애등애'를 이용해 동물 사료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지역 농장과 식료품 가게, 식품 공장에서 가져온 음식물 쓰레기를 곤충에게 먹인 다음, 곤충을 건조해 동물 사료와 식물 비료를 만든다. 엔트라는 현재 캐나다 알베르타주 북쪽에 18만8,000제곱피트(약 1만7,465㎡) 규모의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곤충 사료는 현재 유럽 및 북미 전역으로 유통되고 있다. 새로 유치한 투자금은 추가 생산시설 마련에 쓰일 예정이다. 추가 시설이 완공되면 매일 130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케이스 드라이버 엔테라 최고경영자(CEO)는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사료를 만드는 방식은 그동안 버려졌던 귀중한 자원을 살려내는 것"이라며 "엔트라의 제품은 전 세계에서 고품질로 인정받을 만큼 우수하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엔트라 투자 외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총 상금 2천 만 달러(약 221억 원)를 걸고 창업경진대회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이 챌린지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현실적인 기술을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음식물의 절반 가량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이는 연간 약 495억 달러(약 54조 8,311억 원)규모로 캐나다 정부는 자원 절약과 탄소발자국 감소를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적극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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