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가정에서 직접 단백질을 얻는 최고의 방법은?
코로나19 시대, 가정에서 직접 단백질을 얻는 최고의 방법은?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5.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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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토끼 사육보다 콩 재배가 훨씬 효과적
가정에서 콩을 재배하는 것이 단백질 생산에 가장 효율적이다.
가정에서 콩을 재배하는 것이 단백질 생산에 가장 효율적이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가정에서 단백질을 직접 얻는 방법으로 콩 재배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식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육가공 업체가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많은 지역에서 공장이 폐쇄됐고 일시적인 단백질 공급 공백이 문제가 됐다.

이에 단백질을 비롯해 필요한 식품을 스스로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단백질을 얻기 위해 닭을 키우기 시작했고 영국에선 공급망이 회복되자 닭을 유기하는 가정이 늘어 문제가 되기고 했다.

미국 미시간 공과대학과 페어뱅크스 대학 연구팀은 가정에서 뒷마당을 이용해 직접 가축을 사육하고 작물을 키울 경우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의 양을 연구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보통 사람은 평균 매일 51g의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 이는 매년 1만 8,615g을 섭취하는 것이며, 평균 2.6인 가구의 경우 연간 4만 8,399g에 이른다. 

일반 가정에서 필요한 단백질을 얻기 위해 직접 소를 기를 수는 없다. 하지만 뒷마당에서 토끼와 닭 같이 작은 가축을 사육하거나 식물성 단백질을 얻을 수 있는 콩 등을 재배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연구팀은 가정에서 토끼나 닭을 키워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은 필요 수요의 50%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닭을 키워 필요한 단백질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52마리를 사육해야 한다. 토끼는 최소 107마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가정에서 단백질을 직접 확보하는 방법으로 콩 재배를 권했다. 콩 재배로 일반 가정에선 필요 수요의 80~160%까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과 토끼 사육에는 별도의 사료 제공이 필요하지만 콩 재배에는 필요없다.

연구 공동저자 중 한 명인 조슈아 피어스 미시간 공과대학 교수는 "집에서 작물을 가꿈으로서 얻는 정신적 건강은 물론 직접 기른 음식에 대한 감사함도 느낄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많은 사람이 식품 생산에 참여할 수 있고, 팬데믹 사태로 인한 식품 공급망 붕괴에도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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