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인 67% '환경을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 중요'...육류 생산에 부정적 인식↑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남미 국가에서 채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아메리카리테일이 9일 보도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오피나이아가 콜롬비아와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에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의 90%가 '더 건강한 식단을 위해 식물성 식품 섭취를 늘리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설문 참여자 67%는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성장이 중요하다'고 답해 육류 생산을 위한 환경 파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콜롬비아 2030세대 대부분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식습관의 변화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재택근무로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건강을 위해 채식을 늘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식물성 식품 소비 확대를 장려하는 국제 비영리기구 Sinergia Animal의 카렌 레예스 대변인은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와 격리 조치로 남미인들이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육류 소비로 인한 환경 파괴와 집단적인 가축 사육이 대규모 전염병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성 식품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전개하고 있는 캠페인이 콜롬비아와 칠레, 아르헨트나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남미 대륙에서 식물성 식품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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