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산소 함유량이 높은 나노버블이 농작물의 건강한 성장과 효율적인 물 사용, 환경오염 개선에 큰 효과가 있다고 축산테크 전문 매체 푸드앤파밍테크놀러지가 22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농업기술 연구센터 노바크롭컨트롤은 미국의 나노버블 개발사 몰리에어의 나노버블 기술을 평가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나노버블은 직경 1~999㎚(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기포다. 직경 1~100㎛(마이크로미터)인 마이크로버블보다 단위당 1000배 작다. 사이다 기포 모양의 나노버블은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 존재하며 버블의 물질을 지속적으로 수중에 전달한다. 나노버블이 포함된 물은 산소를 다량으로 포함해 하천의 산소 부족 현상으로 발생하는 녹조 등 수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또 음이온계면활성제와 함께 사용하면 표면장력을 감소시켜 화장품과 제약 등에 적용하면 계면활성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노바크롭컨트롤은 화학물질이 없는 나노버블 농축 관개수가 토마토의 성장, 병원균 제어, 영양소 섭취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나노버블로 길러진 토마토는 모세관 뿌리 발달이 향상, 높은 열에 대한 회복력 증가, 피듐 수치 최대 80% 감소라는 효과를 보였다. 또, 영양소 함량을 제외하고도 무게가 9% 늘었다.
이 같은 성과는 관개수 및 심층수 배양 시스템에서 높은 산소 레벨을 유지하기 위해 식물의 뿌리에 나노버블을 일정하게 제공한 결과다. 나노버블을 통해 뿌리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면 식물의 영양 섭취가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더 건강한 농작물 생산은 물론, 수확량 증가, 재배 시간 단축 등의 효과로 이어진다.
코엔 반 켐펜 노바크롭컨트롤 연구원은 "산소 함유량을 높여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식물의 건강과 농작물 회복력에 중요하다"라며 "이번 실험으로 나노버블 기술이 식물 성장과 효율적인 물 사용에 매우 효율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다이너 몰리에어 최고경영자(CEO)는 "나노버블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식물 건강을 돕고 오염된 환경의 회복력을 향상시킨다"라며 "나노버블은 농업 재배 과정의 수질 개선과 더러운 물 탱크 처리, 양식장과 저수지 같은 천연 수원의 수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