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과학원, 육류 가공공장 '코로나19 확산 매개체' 확인
美 국립과학원, 육류 가공공장 '코로나19 확산 매개체' 확인
  • 노광연 기자
  • 승인 2020.12.07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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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가공공장 위치한 지역 코로나19 감염자·사망자 급증
육류 가공공장 환경개선 없으면 공중보건에 '큰 위협'
육류 가공공장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원인이 됐다.
육류 가공공장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원인이 됐다.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육류 가공공장이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매개체가 된것이 확인됐다고 축산전문매처 더피그사이트가 2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과학원은 최근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 전역의 육류 가공공장이 코로나19 전염 매개체 역할을 했으며 지역 감염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논문 저자인 찰스 테일러, 크리스토퍼 불로스, 더글라스 아몬드는 축산 공장과 코로나19 전파 간의 상관관계를 파헤쳤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함과 동시에 식량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연구 결과 육류 가공공장이 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증폭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국가 단위의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사망 자료를 이용했다. 2020년 7월 21일까지 육류 가공공장이 위치한 곳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사망률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육류 가공공장이 미국 내 전체 코로나19 확진 사례 중 6~8%에 해당하는 23만 6,000건에서 31만 건, 사망 사례 중 3~4%와 관련돼 있다고 추정했다. 육류 가공공장에서 확산된 코로나19가 지역 감염으로 이어지며 피해를 키웠다.

코로나19 감염과 육류 가공공장 간의 관계는 공장 시설이 클수록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유행에도 생산을 지속한 공장은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했다. 임시 공장 폐쇄를 진행한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코로나19 증가율이 급격하게 줄었다. 연구진은 육류 가공공장의 환경 개선이 없으면 공중 보건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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