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한타바이러스 감염 최초 보고...애완쥐 통해 사람에게 전파
獨 한타바이러스 감염 최초 보고...애완쥐 통해 사람에게 전파
  • 노광연 기자
  • 승인 2020.11.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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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건너온 쥐에서 전파 추정...애완쥐 통한 감염 우려
애완쥐를 통해 사람에게 한타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독일 내에서 최초 보고됐다.
애완쥐를 통해 사람에게 한타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독일 내에서 최초 보고됐다.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설치류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되는 한타바이러스가 애완쥐를 통해 전파된 사례가 독일에서 최초 보고됐다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25일 보도했다.

독일 샤리테 의과대학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독일에서 애완쥐를 키우는 한 여성이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최초 확인됐다. 그동안 한타바이러스는 아시아와 미국에서만 발생이 보고됐다. 

요르그 호프만 샤리테 비뇨기과 연구소한타바이러스 국립고문연구소장은 "르리프스왈드 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과 그의 애완쥐 샘플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며 "환자와 쥐의 바이러스 배열이 동일했으며 이것은 이 질병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타바이러스는 아시아에서 배를 타고 건너 온 야생쥐에 의해 유럽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들쥐와 접촉해야만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진단을 내렸지만, 이제 애완쥐와 접촉한 후에도 감염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의 침·배설물에 의해 인간에게 전파된다. 발열과 두통, 근육통으로 시작해 기침과 호흡 곤란, 신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에 감염되었을 때는 폐증후군(HPS), 신장에 감염되었을 때는 신증후성출혈열(HFRS)로 이어져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실제 지난 8월 강원도 철원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육군 병사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타바이러스'라는 이름은 질병이 최초 발병한 한국의 한탄강에서 유래됐다. 때문에 독일 등에서는 일명 '서울 바이러스'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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