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흰 코뿔소' 인공수정 성공...개체 보존 기대감
멸종 위기 '흰 코뿔소' 인공수정 성공...개체 보존 기대감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09.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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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꼬뿔소 지구상에 단 두 마리 남아...인공수정 후 배아 생성 성공
인공수정으로 흰 코뿔소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인공수정으로 흰 코뿔소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 지구상에 단 두 마리만 존재하는 흰 코뿔소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라고 17일 동물전문매체 애니멀헬스미디어가 보도했다.

케냐의 암컷 흰 코뿔소 '나진'과 '파투'는 수컷 흰 코뿔소 '수니'와 '수단'이 각각 2014년과 2018년에 죽으면서 전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흰 코뿔소가 됐다. 

케냐 올페제타(Ol Pejeta) 보호소 수의사들은 흰 코뿔소 개체 보존을 위해 나진과 파투에서 10개의 난세포를 채취했다. 이후 10개 중에 7개의 난자(파투 4개, 나진 3개)를 두 수컷(수니, 사우트)에서 사전 채취한 냉동 정자와 인공수정했다. 결과는 성공. 올페제타 보호소 측은 생존 가능한 배아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배아는 냉동상태로 이송돼 남부에 위치한 흰 코뿔소 대리모에게 옮겨질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는 베를린 라이프니츠 연구소와 이탈리아 아반테아 연구소, 드바 크라로베 동물원, 올페제타 보호소 및 케냐야생생물서비스(KWS) 등 다양한 기관의 협력이 바탕이 됐다. 

존와웨루 KWS 사무 총장은 "국제적 협력으로 흰 코뿔소 멸종을 막는데 성큼 다가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난해 마지막 수컷이 노령으로 죽었던 것을 감안하면 더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세사리 갈리 아반테아 연구소 연구원도 "이번 성과는 흰 코뿔소 배아의 체외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전에는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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