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논란...해당 기업 주가 급등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논란...해당 기업 주가 급등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06.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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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ASF 예방 백신 개발" VS 中 정부 "과학적 근거 부족"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중국 기업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에 효과가 있는 백신 개발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해 주가가 급등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해당 연구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축산 전문 매체 더피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그룹 '하이선'은 ASF 예방 백신을 개발 중인 연구팀을 지원하고 있다며 백신 개발에 9억 위안(약 1,50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선 그룹은 임상실험에서 다당류를 이용한 백신의 ASF 예방률이 9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난 지방 정부도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열대 식물에서 추출한 다당류 화합물을 이용해 ASF 백신을 개발 중인 연구팀을 지원하고 있다"며 "해당 열대식물이 ASF 예방에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발표 후 하이선 주식은 10% 가량 급등해 거래가 한때 정지되기도 했다.

ASF 예방 백신 연구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한 중국의 '하이선' 그룹
ASF 예방 백신 연구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한 중국 '하이선' 그룹

하이선 그룹의 발표에 즉각 중국 중앙 정부가 반문을 제기했다. 중국 농무부는 장관 성명을 통해 "해당 연구 신청서도 받지 못했고 실험 데이터조차 없으며, 다당류 주사가 ASF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은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심천거래소도 "백신의 유효성에 관한 추가 데이터와 연구진이 바이러스 연구 수행을 위한 정부 승인을 받았는지 여부 등 몇 가지 문제를 명확하게 짚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앙 정부의 반박 이후 하이난 지방 정부도 "다당류 백신 투여에 따른 돌연변이 바이러스 생성 가능성과 백신 생산의 안전성 및 타당성 등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또 지방 정부가 후원하는 연구팀이 하이선 후원 연구팀과 같은지 등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하이선 그룹 주가는 지난 13일 거래 재개 후 25일 현재 7%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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