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줄어든 돼지고기 소비, 닭고기가 메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줄어든 돼지고기 소비, 닭고기가 메운다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06.14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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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가금육 생산 증가 전망
中 올해 감금육 수입량 전년比 70% 증가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을 초토화시키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올해 전세계 가금육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14일 영국의 축산전문매체 피그월드가 보도했다.

ASF 직격탄을 맞은 중국은 올해 자국 내 돼지고기 생산량이 1천만톤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해 가금육 수입을 늘리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최신 무역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신선·냉동 가금육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만2,000톤 늘면서 40% 신장했다. 같은 기간 신선·냉동 돼지고기 수입량은 1만톤 증가하며 3% 성장에 그쳤다. 내장 등 부속고기를 합칠 경우 돼지고기 실제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인 돼지고기 공급 부족 속에 가금육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미 농부부는 올해 중국의 가금육 수입이 전년 대비 7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ASF 영향으로 올해 전세계 가금육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ASF 영향으로 올해 전세계 가금육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조사기관 AHDB는 중국의 가금육 수요 증가로 전세계 가금육 생산이 증가하겠지만 당장 큰 폭의 생산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국가가 조류독감(AI)으로 생산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폴란드의 가금육 수출이 재개됐지만 올해 말까지는 생산량 증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던컨 와이어트 AHDB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수요 증가로 올해 글로벌 시장의 가금육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제 무역 규제와 조류독감 문제로 올해 글로벌 가금육 수출은 전년 대비 3%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미 농무부도 중국의 가금육 생산량을 올해 8% 성장, 브라질과 EU는 2%, 미국은 1% 수준의 생산 증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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