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감금육 수입량 전년比 70% 증가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을 초토화시키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올해 전세계 가금육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14일 영국의 축산전문매체 피그월드가 보도했다.
ASF 직격탄을 맞은 중국은 올해 자국 내 돼지고기 생산량이 1천만톤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해 가금육 수입을 늘리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최신 무역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신선·냉동 가금육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만2,000톤 늘면서 40% 신장했다. 같은 기간 신선·냉동 돼지고기 수입량은 1만톤 증가하며 3% 성장에 그쳤다. 내장 등 부속고기를 합칠 경우 돼지고기 실제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인 돼지고기 공급 부족 속에 가금육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미 농부부는 올해 중국의 가금육 수입이 전년 대비 7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조사기관 AHDB는 중국의 가금육 수요 증가로 전세계 가금육 생산이 증가하겠지만 당장 큰 폭의 생산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국가가 조류독감(AI)으로 생산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폴란드의 가금육 수출이 재개됐지만 올해 말까지는 생산량 증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던컨 와이어트 AHDB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수요 증가로 올해 글로벌 시장의 가금육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제 무역 규제와 조류독감 문제로 올해 글로벌 가금육 수출은 전년 대비 3%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미 농무부도 중국의 가금육 생산량을 올해 8% 성장, 브라질과 EU는 2%, 미국은 1% 수준의 생산 증가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