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가 돼지 내성 대장균 발병률 높인다...모돈 항생제 사용도 줄여야
항생제가 돼지 내성 대장균 발병률 높인다...모돈 항생제 사용도 줄여야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05.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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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사용이 돼지의 내성 대장균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생제 사용이 돼지의 내성 대장균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항생제 사용이 돼지의 내성 대장균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방 수의학 학술지 Preventative Veterinary Medicine에 게재된 최근 논문에 따르면 항생제 사용이 돼지의 내성 대장균 발병율에 높이며 모돈의 항생제 사용 역시 이유기 새끼 돼지의 항생제 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4년에서 2016년까지 3년간, 29마리의 상업용 종축(種畜)으로 태어난 406마리의 돼지들을 출생부터 도축까지 추적하며 항생제 처방에 대해 기록했다. 연구팀은 돼지의 배설물 샘플을 이유기 동안 한 번, 이유기 이후에 한 번, 그리고 이후 성장 기간 동안 세 번,  총 다섯 번 채취했다. 또한, 분만 후 이유기까지 모돈의 배설물 샘플도 채취했다.

연구팀은 29마리의 모돈에서 태어난 264마리의 돼지 중 65%가 일생 동안 적어도 한번 이상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장 자주 사용된 항생제는 베타락탐(Beta-lactams), 테트라시클린(tetracycline)과 콜리스틴(colistin)이었다.

베타락탐이나 테트라시클린, 또는 마크로라이드(macrolide)를 처방받은 돼지의 경우,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은 돼지에 비해 대장균 항생제 내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항생제 치료를 따로 받지 않은 돼지도, 암피실린(ampicillin)이나 테트라시클린,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에 대한 내성이 확인됐다. 모돈이 해당 항생제 치료를 받았고 이유기 수유로 모돈의 항생제가 새끼 돼지에게 전파돼 내성이 생긴 결과다.

연구팀은 모돈의 항생제 사용를 줄이는 것이 자손 돼지의 베타락탐이나 마크로라이드 내성 대장균 발병률 낮출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한 세균 감염 치료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항생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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