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위험 높은 겨울철, 축사 화제 예방 이렇게 하세요
화제 위험 높은 겨울철, 축사 화제 예방 이렇게 하세요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2.01.11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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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화재, 축사 화재 원인의 80%...누전차단기·노후전선 주기적 점검해야
축사 동과 동 사이 간격 3m 이상 유지...축사 주변 쓰레기 소각행위 금지
겨울철 축사 화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열화상카메라로 배전반을 점검하는 한 축산농가의 모습.
겨울철 축사 화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열화상카메라로 배전반을 점검하는 한 축산농가의 모습.

[데일리원헬스=박진영 기자] 지난 3일 오전 3시 제주도 한 양돈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45㎡ 규모의 돼지 분만사 1동이 전소되고 돼지 100마리가 폐사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강원 인제군의 한 양계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닭 500마리가 폐사하고, 연기를 마시거나 불에 그을려 상품성이 떨어진 닭 1만5천 마리를 폐기했다.

이번 겨울에도 전국 곳곳의 축사에서 크고 작은 화제가 계속되고 있다. 축사는 보통 습도가 높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아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환경이다. 특히 겨울철엔 단열을 위한 난방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더욱 크다. 겨울철 안전한 축사 관리를 위해 화재 피해 예방법을 소개한다.

축사는 일반 건물처럼 소방안전시설 설치 기준이 엄격하지 않다. 소방시설을 갖춰도 가축 배설물에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쉽게 손상되기 일쑤다. 특히 샌드위치 판넬 구조와 보온재, 볏짚 등이 많아 작은 불씨에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재 예방을 위해 축사 내 소화기 비치는 필수다. 소화기 정상 작동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사용방법도 숙지해야 한다. 단열을 위해 사용하는 볏짚, 톱밥, 왕겨 등은 전기용접 등 화재 발생 우려가 있는 작업 시 반드시 주변에서 제거해야 한다.

전기 화재는 축사 화재 원인의 80%에 이른다. 누전차단기와 노후 전선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규격 전선 사용과 노후전 선 교체, 배전반 먼지 제거가 필요하다. 전기 설비 점검과 개보수가 필요할 때는 직접하지 말고 전문 업체에 의뢰해야 한다.

콘센트를 활용할 때에는 옥내배선이나 배선기구 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콘센트 한 개에 많은 배선을 연결하면 부하용량 초과로 화재가 발생날 수 있다.

축사 내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고 개선해야 한다. 불에 잘 타는 보온재 우레탄폼, 스티르폼 등은 사용을 자제하고 축사 동과 동 사이 간격을 3m 이상 유지한다. 축사 주변 쓰레기 소각행위도 피해야 한다. 평소 소화용수를 확보하고 청소용 고압세척기를 화재 시 진압에 사용할 수 있게 평소에 연습하는 것이 좋다.

또, 소방차가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축사 입구 도로변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소방차 진입 통로를 확보한다. 화제 발생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가축재해보험 가입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NH농협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보험 등 5개 일반 상해보험사에서 가축재해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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