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 잦은 겨울철, 축종·축사 관리 노하우는?
폭설·한파 잦은 겨울철, 축종·축사 관리 노하우는?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2.01.1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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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기온 내려가면 사료 섭취량 늘어...평소보다 10% 더 급여해야
돼지, 겨울철 활동 둔화...닭 기온 내려가면 사료 효율 저하
폭설 시 축사안 온도 높여 지붕 위 눈 녹여야...우사, 축사바닥 보온 대비

[데일리원헬스=박진영 기자] 강추위와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한파는 가축의 사료 섭취량은 물론 생산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폭설에 대비하지 않으면 축사 붕괴로 큰 재산상의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겨울철 필요한 한파와 폭설에 따른 가축 및 축사 관리법을 소개한다.

◆소, 기온 내려가면 사료 섭취량 늘어...평소보다 10% 더 급여해야

한우와 젖소의 경우 한파 예상 시 평소보다 사료 급여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소는 체온이 내려가면 사료 섭취를 늘려 대사 에너지를 높이는 방식으로 추위에 대응한다.

기온이 -5℃로 내려가면 한우와 젖소의 사료 섭취량은 3∼8%, 기온이 -5∼-15℃의 한파가 찾아오면 사료 섭취량이 5∼8% 증가한다. 평소 급여량보다 10% 가량 넉넉히 늘려 소가 필요한 대사 작용을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소의 음수량도 줄어든다. 소가 마시기 좋게 15~24℃ 온도의 물을 제공한다.

젖소의 경우 기온이 -12℃ 이하로 떨어지면 우유 생산에 필요한 물질을 공급하는 혈액의 양이 감소한다. 이는 곧 유량 감소로 이어진다. 이때 체열 발산을 위한 별도의 양분이 필요하다. 실외온도가 -10℃에서는 정상보다 10%, 외기온도가 -20℃에서는 정상보다 20 %정도로 사료를 증량하는 것이 좋다. 

◆돼지, 겨울철 활동 둔화...닭 기온 내려가면 사료 효율 저하

겨울철 대기 온도가 최적 온도 이하로 떨어지면 돼지 활동은 급격히 둔화된다. 또, 몸을 떨고, 오줌을 자주 눈다. 체액중 나트륨이 증가하고 칼륨이 감소돼 비타민 요구량은 증대된다. 

돼지농가는 보온을 위해 보온매트, 열풍기, 방열램프 등을 제공해야 한다. 샛바람에 의한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파손된 출입문과 창문, 돈사벽, 지붕 등을 보수해야 한다.

보온에 치중하다 환기를 소홀히 하면 돈사 내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에 의한 피해를 입기 쉽다.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유해가스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겨울철에는 최소한의 환기를 시행해야 한다. 

닭은 소와 돼지에 비해 저온 저항력이 비교적 강하다. 하지만 기온이 급감하면 사료 섭취량이 증가하고 산란율이 감소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계사 내 온도가 10℃ 내려가면 사료 섭취량이 약 10 % 증가한다. 5℃ 내려가면 5%의 사료를 더 섭취해야 한다. 이렇게 기온이 내려가면 사료 섭취량이 늘어나 사료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겨울철 계사 보온이 매우 중요하다.

◆폭설 시 축사안 온도 높여 지붕 위 눈 녹여야...우사, 축사바닥 보온 대비

폭설로 축사가 피해를 입었다면 파손된 축사를 신속하게 복구해야 한다. 축사 지붕에 눈이 쌓이지 않게 계속 쓸어내리고 밀페된 돈사나 계사는 축사안 온도를 높여 축사 지붕의 눈이 빨리 녹도록 유도한다.

축사가 개방된 우사는 폭설 이후 축사바닥 온도 관리를 위해 볏짚, 톱밥, 왕겨 등을 준비해야 한다. 폭설 후 한파가 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것을 대비해 볏짚 등을 깔아주고 축사옆 배수로를 정비해 눈이 녹은 물로 인해 습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폭설로 축사가 파손돼 폐사축이 발생한다면 처리요령에 따라 사체를 매몰하거나 소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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