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글로벌 돼지 생산량 증가 '둔화'...돼지고기 값은 '급등'
올 2분기 글로벌 돼지 생산량 증가 '둔화'...돼지고기 값은 '급등'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6.29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팬데믹과 곡물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 돼지 생산량 회복 둔화
돼지고기 값은 전 세계적 급등세
2분기 돼지고기 가격은 급등한 반면 돼지 생산량 증가는 둔화됐다.
2분기 돼지고기 가격은 급등한 반면 돼지 생산량 증가는 둔화됐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올 2분기 글로벌 돼지고기 생산량 회복 둔화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고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29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라보뱅크는 최근 2021년 2분기 결산 리포트에서 가파른 곡물 가격 상승과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글로벌 돼지고기 생산량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돼지 생산국의 전염병 창궐과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인한 육가공 업체 도산으로 돼지고기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올 초 재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돼지 생산량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전망과 달리 2분기 돼지 사육마릿수는 큰 증가 없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라보뱅크는 양돈산업 재건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연말까지 사육 마릿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현재 비육돈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수입으로 이를 만회할 전망이다. 당장 돼지고기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와 현재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소매가 때문이란 분석이다.

올 2분기 미국의 돼지 가격은 연초 대비 무려 68%나 급등했다. 가정식 수요 증가로 가공육 판매가 늘고 코로나19 방역 이슈로 수입은 줄었다. 여기에 냉동육 비축분도 빠르게 소진되며 돼지고기 값이 오르자 돼지 값도 덩달아 급등했다. 육가공 업체의 작업 속도를 제한하는 법이 통과되는 등 현장에서 돼지고기를 빠르게 생산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돼지고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돼지고기 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늘면서 향후 수출량 확대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유럽의 2분기 돼지 가격 역시 연초 대비 22% 상승했다. 돼지 공급은 빡빡한데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2분기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지만 돼지 가격이 오르면서 농가 손실을 만회했다.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돼지 생산량이 줄었지만 스페인과 덴마크, 네덜란드 생산량이 늘면서 전체 하락을 만회했다. ASF 이슈로 유럽 내 최대 돼지고기 수출국인 독일의 수출의 금지됐지만 유럽의 전체 수출량은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브라질은 국제 곡물값 등급과 자국 내 곡물 수확량 급감으로 어려운 상반기를 보냈다. 브라질의 돼기고기 수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규모 락다운과 경제 상황 악화로 감소했지만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출량을 보이며 이를 상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