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지난주 국내외 원헬스 산업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화제를 모은 원헬스 관련 이슈를 분야 별로 한 눈에 정리한다.
◆대체 단백질
▲스테이크홀더 푸드, 3D 육류 프린터로 비건 장어구이 개발
이스라엘의 배양육 회사인 스테이크홀더 푸드(Steakholder Foods)가 3D 육류 프린터 라인으로 세계 최초 비건 장어구이를 개발했다. 식물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실제 고기와 흡사한 재료의 조합과 정밀한 레이어링 기술이 활용됐다. 아릭 카우프만 스테이크홀더 푸드 대표는 "프린팅 기술로 만든 장어는 실제 바다에서 장어를 포획하고 손질하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며 매월 수백 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알티스트-도드람에프씨, 육류와 식물성 대체육 배합한 식품 개발 나서
식물성대체육 전문기업 알티스트와 육류가공 전문기업 도드람에프씨가 공동연구개발과 시장개척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육류와 식물성 대체육을 배합한 단백질 식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육가공 산업과 대체육 산업이 상호 공존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애그테크
▲소비자 82% "축산물에 탄소 라벨링 도입해야"...탄소 라벨링 적용 축산물 선호도도 높아
한국축산데이터가 자사 프리미엄 축산물 마켓 굴리점퍼 이용자 302명을 대상으로 탄소 라벨링 도입에 대한 소비자 인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소비자 82%는 축산물에 탄소 라벨링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라벨링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제품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제품 포장에 표시하는 제도다. 영국, 스웨덴, 미국, 캐나다 등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도입되지 않고 있다.
응답자의 83%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라벨링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답했으며 '탄소라벨링을 축산물에도 적용해야 한다'라는 의견은 82%로 집계됐다. 향후 축산물 선택 기준에서 탄소 라벨링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74%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답해 탄소 라벨링이 축산물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조성
농촌진흥청이 오는 2026년까지 약 4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날씨와 병해충 등 생산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노지 재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지에 스마트농업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이다. 파종, 수확 등 농작업을 기계화∙자동화하고, 적용 대상은▲양파(함양군) ▲벼(당진시) ▲사과(거창군) ▲복숭아(옥천군) ▲포도(상주시) ▲콩(연천군) ▲밀·콩(김제시) ▲대파(신안군) ▲배추·무(평창군) 등 9개 작물이다.
◆기후변화
▲그린란드 빙하 시간당 평균 3천만 톤 사라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북극해 그린란드 빙하가 시간당 평균 3천만 톤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985년부터 2022년까지 매달 그린란드 빙하종점위치를 담은 위성사진 24만 장을 분석한 결과 그린란드 빙하에서 녹아 없어진 빙하가 그동안 알려진 5조 톤보다 20% 더 많은 6조 톤에 달했다. 연구팀은 그린란드 빙하가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계절적 변화와 기후변화 영향에 가장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대 위협은 '기후변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전 세계 전문가 1,49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기후변화가 66%로 올해 최대의 위협으로 꼽혔다. 'AI가 생성한 가짜 정보'와 '사회적·정치적 대립'은 각각 53%와 46%로 그 다음 순이었다. 전문가들이 날씨를 가장 높은 위협요소로 지목한데는 기상관측 시작 이래로 지난 여름 북반부가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물복지
▲반려견 양육 준수사항 지키는 양육자 44.3%에 그쳐
농림축산식품부가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견에 대해 진행중인 동물등록제를 알고 있다는 사람은 63.6%였고 76.4%가 반려견을 등록했다고 답했다. 반려견 양육자 준수사항을 알고 있다는 사람은 67.4%로 전년 대비 4.4% 늘었으나, 준수사항을 지키고 있다는 응답은 44.3%에 그쳤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 입양한 경우가 41.8%로 가장 높았고, 마리당 양육비는 월평균 약 13만 원으로 집계됐다. 동물복지 축산물은 67.3%가 구입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제주도, 올해 공설 동물장묘시설 건립
제주도가 예산 90억 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대에 공설 동물장묘시설과 제2동물보호센터, 반려동물 놀이터가 있는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를 조성한다. 현재 제주에는 동물장묘시설이 없어 반려동물이 죽으면 땅에 몰래 묻거나 종량제 봉투를 이용해 버려야 했다. 공설장묘시설이 건립되면 반려동물 장례나 사체 처리에 대한 도민 불편을 해소하고 올바른 사후 처리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가능성장
▲HD현대-유한킴벌리, 폐핸드타월 선순환 체계 구축
HD현대와 유한킴벌리와 폐핸드타월 재활용 활성화 및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바이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한다. 바이사이클 캠페인은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핸드타월을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사업이다. 센터 내 화장실과 세면대에 비치된 수거함을 통해 수거된 폐핸드타월은 선별 후 유한킴벌리로 이동해 핸드타월 원료로 재사용된다. HD현대는 해당 캠페인을 통해 연간 21.8톤의 폐핸드타월을 재활용해 30년생 소나무 2,041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한 온실가스 18.6톤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훼미리마트, 플라스틱 숟가락 등 일회용품 유료화
일본 편의점 훼미리마트가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됐던 플라스틱 숟가락과 포크, 빨대 등을 유료화했다. 오는 29일부터 개당 4엔(약 36 원)에서 6엔(약 54 원) 가량을 받는다. 우선 100여 곳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고 전국 1만 6천여 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약 100개 점포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 4톤, 모든 점포에서 연 715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헬스 기업 투자유치 현황
▲파워플레이어,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 유치
유기농 화장품 개발 스타트업 파워플레이어가 씨엔티테크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환경과 동물 보호를 위한 유기농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파워플레이어는 업계 최초로 무라벨 패키지를 도입했으며, PETA Vegan, COSMOS ORGANIC 등 국제 유기농 인증도 획득했다. 파워플레이어는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3년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