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돼지 축사 환경개선 재료로 볏짚을 사용하는 것이 돼지의 활동성과 생산성, 육질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5일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동물 관련 저널 '애니멀스'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돼지축사 환경개선 재료가 돼지의 행동과 건강, 성능 및 지육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스페인의 한 축사에서 실험이 진행됐다.
연구팀은 생후 70일에서 170일 사이의 수컷 돼지를 한 우리당 6마리씩, 총 96마리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축사 환경개선 재료 중 사슬은 대조군으로 사용됐고, 목재 통나무와 볏짚 또는 종이를 실험군으로 연구했다.
돼지에게는 도살 전 처리방식(0시간 또는 12시간의 금식)이 적용됐다. 이후 돼지의 행동을 관찰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했다. 사전 설정된 기준치와 비교하기 위해 생물학적 지표 몇 가지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볏짚이 나무나 사슬보다 더 활발한 행동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환경개선 재료로 볏짚이 주어진 돼지의 경우, 피부 병변이나 욕구불만이 있을 때 나타나는 '전가행동(轉嫁行動)'과 같은 생물학적 지표가 더 낮게 나타났다.
스트레스 지표는 개선 재료로 종이나 목재 통나무 또는 사슬을 제공한 돼지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기록된 스트레스 수준 또한 볏짚을 제공 받은 돼지가 더 낮았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그룹간에 육질 샘플을 비교했을 때에도 이와 유사한 경향이 관찰했다"며 "볏짚이 돼지 고유의 행동양식을 강화하는 재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