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가장 무역 규모 큰 동물성 단백질...지난해 무역액 소고기 3.6배
수산물, 가장 무역 규모 큰 동물성 단백질...지난해 무역액 소고기 3.6배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5.25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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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수산물 무역액 207조 규모...지난 10년간 연평균 2.44%↑
코로나19로 고급 수산물 수요 크게 늘어...새우·연어 등 지속 수요 증가 전망
지난해 전 세계 수산물 무역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 수산물 무역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수산물이 가장 무역 규모가 큰 동물성 단백질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라보뱅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산물 무역액은 1,640억 달러(약 207조 3,944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소고기 무역액의 3.6배, 돼지고기 무역액의 5배, 가금육 무역액의 8배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수산물 무역액은 연평균 2.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진국은 수산물 수입 비중이, 개발도상국은 수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수산물 무역량 중 절반 이상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으로 향했다. 이들의 수산물 수입액은 800억 달러(약 101조 1,280억 원)를 넘었다. 

노벨 샤르마 라보뱅크 수산물 연구원은 "지난해 수산물 수출 상위 10개국 중 7개국이 개도국이었다"라며 "선진국의 경우 새우와 연어 등 고급 수산물의 개도국 수입 의존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돼지고기 등 육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산물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수산물 수입액은 172억 달러(약 21조 7,442억 원)로 지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했다.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같은 기간 고급 수산물 수입액 성장률이 연평균 10.1%라는 점이다. 새우와 대게, 연어 등의 고급 수산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고잔 니콜릭 라보뱅크 수산물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에서 돼지고기와 가금육 등 가격이 저렴한 동물성 단백질원 공급이 제한되면서 소고기와 함께 고급 수산물 수요도 늘었다"라며 "팬데믹 기간 수입액은 소고기가 16%, 새우가 17%, 연어가 20%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을 위한 운임 증가와 에너지 비용 상승,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수산물 가격은 현재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강하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단백질을 선호하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 강화되고 있다"라며 "수산물, 특히 고급 수산물의 글로벌 무역액 증가가 향후 몇 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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