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대륙별 주요 국가 영향과 대응 현황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륙별 주요 국가 영향과 대응 현황은?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05.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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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을 받고 있다.
전세계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을 받고 있다.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창궐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축산전문매체 피그월드가 전세계 주요 국가 상황을 정리했다. 이달 중순까지의 상황으로 대륙별 주요 국가에 미친 영향과 대응책을 소개한다.

◆북미-남미

▲미국
미국은 중국 ASF 사태의 가장 큰 수혜국이다. 미국 농무분은 올해 돼지고기 수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3월 중국에서 뉴저지로 불법 수입된 육류 100만 파운드를 압수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국 양돈협회는 미국 의회에 600명의 검사관을 추가로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캐나다
캐나다도 올 1분기에 중국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다. 캐나다는 4월 이후 ASF 유입 방지를 위해 수입에 관한 새로운 규칙을 제정했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25개 공장이 지난 4월 돼지고기를 중국에 수출해도 된다는 승인을 얻었다.

▲브라질
브라질은 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나라 중 하나다. 미국 농무부는 브라질의 2019년 돈육 수출량이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유럽
중국의 수요 증가로 주요 돼지 생산국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유럽연합(EU)은 ASF 발병에 관련해 조직화된 지역별 해결책을 제시했다.

▲벨기에
지난해 9월 벨기에와 프랑스 국경에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그 후 제한지역에 서식하는 700마리의 야생 멧돼지에서 추가로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지만 확인된 사례는 줄어들고 있다.

▲이탈리아
ASF는 사르디니아 섬에서 40년간 풍토병으로 남아 있었다. 현재 이탈리아 본토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덴마크
덴마크는 1월 야생 돼지를 통해 유입되는 ASF를 막기 위해 70km 규모의 펜스를 독일과의 국경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영국
영국에서는 ASF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공공보건협회는 바이러스가 영국에 침투할 가능성이 '보통'이라고 평가했지만, 높은 수준의 생물보안 덕분에 돼지 개체가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은 '낮음'으로 제시했다.

◆동유럽
4월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루마니아,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ASF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하지만 가축 돼지에서 발병이 보고된 건 루마니아(61건), 우크라이나(7건), 폴란드(7건) 뿐이었다. 2018년 7개국에서 줄어들었지만 야생 멧돼지 발병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다.

▲러시아
러시아에서는 그동안 ASF로 200만 마리의 돼지가 폐사했지만, 최근 몇 달간 발병 사례는 손에 꼽는다. 지난달 중국에서 수입된 소세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루마니아
루마니아는 유럽 내 ASF 최대 피해국이다. 2018년 7월 이후 1,000건 이상의 가축 돼지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폴란드
폴란드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1,700건의 야생 돼지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폴란드는 동쪽 국경에 펜스를 세우는 계획을 재검토중이다.

▲체코
체코는 지난 2월 공식적으로 ASF에서 해방됐다. 2017년 6월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지난 1년간 발병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ASF는 처음 1921년 케냐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번 세기 전까지는 대부분 아프리카 대륙에 국한됐었다. 하지만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발병사례가 드물다. 2016년에서 2018년까지 아프리카 중앙과 남부 지역에서 56건의 가축돼지 발병이 기록되었으며 4만 마리의 돼지가 폐사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4월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북서 지역에서 발병사례가 확인됐다. 이번 발병 사례는 야생동물 접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도됐다.

▲짐바브웨
짐바브웨는 최근 국제수역사무국(OIE) 발병사례를 기록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다.

◆아시아

▲중국
중국의 ASF는 2018년 8월 처음 확인된 뒤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중국의 돼지 사육량은 지난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다. 생산성은 10~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0만 마리의 감소를 의미한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요 증가는 국제 돼지 가격을 올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몽골
몽골에서는 1월 ASF 발병 첫 사례가 보고됐다. 이후 6개 지역, 100개 이상 농가에서 11건의 사례가 발견됐다.

▲베트남
2월 중국 국경에서 첫 사례가 보고됐다. ASF는 이후 전역으로 퍼졌으며 3월 24개 지역에서 8만5,000마리의 돼지를 폐사시켰다. 4월에는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캄보디아
캄보디아는 4월 초 베트남 국경 라타나키리 지역에서 기르는 돼지에서 첫 사례가 발견됐다. 이후 4월 12일에서 15일 사이 3건의 추가 사례를 OIE에 보고했다.

▲일본
4월 초 중국에서 수입된 소세지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로 인해 불법 수입품에 대한 조치를 강화했다.

▲대만
대만 당국은 공항에서 중국 수입 소세지를 비롯한 다수의 사례에서 ASF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한국과 북한
한국 정부는 3월 중국에서 수입된 소시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후 검열을 강화했다. 북한의 바이러스 발견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호주
지난해 12월 이후 국제 공항 및 우편처리 센터의 46개 돼지 관련 제품에서 ASF가 발견되었으며 호주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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