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봄 환절기, 계사 안 환기·온도 세심하게 관리하세요"
농진청 "봄 환절기, 계사 안 환기·온도 세심하게 관리하세요"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2.03.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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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원헬스=박진영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환절기를 맞아 계사(닭 사육장) 안 환기, 온도, 습도를 세심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봄은 닭고기 수요가 많은 여름에 대비해 육계 농가에서 병아리를 가장 많이 들이는 시기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꽃샘추위로 닭의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사육 환경을 잘 살피고, 관리해야 한다.

봄에는 겨울과 달리 최소로 유지하던 환기량을 조금씩 늘려야 한다. 환기가 원활하지 않으면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가스와 각종 병원균에 의해 호흡기 질병, 콕시듐증, 장염에 걸릴 수 있다. 바깥 기온이 비교적 따뜻한 낮에 환기량을 서서히 높여주고, 기온이 낮은 밤에는 최소 환기를 유지한다. 환기량은 1만 마리 기준 3만 CFM(540m3/분) 수준에서 계사 내외부 공기가 교환될 수 있도록 한다.

계사 온도가 낮으면 닭의 생산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이른 봄 갑작스런 추위에 대비하여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날씨가 풀렸다고 갑자기 보온시설을 철거하면, 밤에 계사 온도가 낮아져 저온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계사 안 밤낮 온도 차이는 10도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체온 유지 능력이 부족한 병아리는 7일령까지의 온도(30~34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온도가 낮아지면 추위로 인해 병아리가 모여 있는 '뭉침' 현상으로 압사하는 개체가 생길 수 있다.

건조한 날에는 내부 습도가 낮아져 병아리가 탈수나 호흡기 질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육계 병아리 7일령까지는 습도 70% 정도로 유지하며, 이후에는 물 마시는 양과 배설량이 늘어나므로 60% 정도로 관리한다. 계사 안이 너무 건조하면 가습기, 안개 분무 장치를 이용해 적정 습도로 조절한다.

김시동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장은 "올해는 유난히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계사 안 환기, 온도, 습도를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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