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 "동물학대 목격 시 국가기관에 신고"...26% "양육 포기·파양 고민해봐"
국민 54% "동물학대 목격 시 국가기관에 신고"...26% "양육 포기·파양 고민해봐"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2.01.06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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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 이유는 '동물 좋아해서' 가장 많아...양육 경로는 '지인 무료 분양' 최다
반려동물 평균 양육 마릿수, 반려견은 1.19마리...반려묘 1.46마리
월 평균 양육비, 반려견 마리당 14.97만 원...반려묘 12.57만 원 지출

[데일리원헬스=박진영 기자]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동물학대 목격 시 경찰이나 지자체 등 국가기관에 신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가 6일 발표한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54.5%가 동물학대 목격 시 ‘국가기관에 신고한다'라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라고 답한 사람은 45.5%, '학대자에게 학대를 중단하도록 직접 요청한다'는 24.2%로 집계됐다.

2020년도 비교하면 '국가기관에 신고한다'라는 응답자는 1.1%p 증가한 반면,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라고 답한 사람은 3.4%p 감소했다.

(단위 : %, 복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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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목격 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사람은 13.1%였다. 이유로는 '시비에 휘말리기 싫어서'가 48.8%로 가장 많았고 '신고 등 절차가 번거로울 것 같아서'가 18.1%, '개인 사정으로 다른 사람이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 같아서'는 17.1%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양육하는 이유로는 '동물을 좋아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46.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22.5%), '우연한 계기로 반려동물이 생겨서' (11.3%) 순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평균 양육 마릿수는 반려견은 1.19마리, 반려묘 1.46마리로 나타났다. 전체 반려동물의 평균 양육 마릿수는 2.83마리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비용은 병원비를 포함해 반려견은 마리당 월평균 14.97만 원, 반려묘 12.57만 원이었다. 병원비는 반려견이 평균 4.25만 원, 반려묘가 평균 4.15만 원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이 44.3%로 가장 많았다. '펫숍에서 구입함'은 22.5%,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은 8.8%였다.

유료로 분양받은 경우 입양 비용은 펫숍이 평균 49.8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민간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하는 경우가 31.5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려동물 양육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하는 것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양육자 26.1%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 포기 또는 파양 고려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행동문제'가 27.8%로 가장 많았고,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2.2%),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18.9%),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17.8%)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국민의식조사는 동물복지 정책 수립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라며 "이번 의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반려동물이 유기나 파양되는 일이 없도록 반려동물 예비양육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반려견 소유자 준수사항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홍보 및 단속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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