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돼지고기 수출 숨은 강자로 부상...순수출국 위상 강화
칠레, 돼지고기 수출 숨은 강자로 부상...순수출국 위상 강화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04.29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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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돼지고기 생산량·수출량 꾸준히 증가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칠레가 돼지고기 수출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영국의 축산 관련 비영리 단체 AHDB PORK가 보도했다. 칠레의 자국 내 돼지고기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아 돼지고기 순수출국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농업및원예개발위원회는 칠레의 돼지고기 산업 동향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하며 칠레를 돼지고기 순수출국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평가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칠레산 돼지고기 생산량은 60만 2000톤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돼지고기 수출량 또한 지난해, 전년 대비 17% 늘어난 15만 4000톤을 기록했다. 반면 칠레 내 돼지고기 소비량은 41만 7000톤으로 생산량의 70% 수준에 그쳤다. 생산량은 증가하는 반면 자국 내 소비량이 수년째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칠레가 돼지고기 수출량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칠레 돼지고기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다.
칠레 돼지고기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다.

칠레의 돼지고기 수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칠레산 냉동 돈육의 가격 경쟁력 덕분이다. 살아있는 돼지 가격은 인접 국가인 브라질보다 비싸지만 냉동 돈육은 수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돼지고기 수출 환경도 칠레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칠레 돼지고기의 가장 큰 수입국은 중국이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국 내 돼지고기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올해는 더 많은 돼지고기를 칠레에서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역시 칠레산 돼지고기의 주요 고객으로 올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또 다른 주요 수출국인 한국과 러시아는 수출량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러시아로 수출한 칠레산 돼지고기는 2만 9000톤 수준이다. 

브렉시트 사태는 칠레 돼지고기 수출에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영국 시장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돼지고기 점유율이 높아 칠레 돼지고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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