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역 확산...사실상 통제 '실패'
중,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역 확산...사실상 통제 '실패'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04.22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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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최남단 섬 '하이난섬'에서 ASF 발병 확인
중, 31개 성·직할시·자치구에서 ASF 발병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통제에 실패하고 있다. 중국 최남단 섬 하이난섬까지 ASF가 발병하면서 사실상 중국 전역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하이난섬 6개 농장에서 ASF로 돼지 146마리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에는 티베트 자치구, 8일에는 신장 지역 예청현에서도 ASF 발병이 확인되는 등 중국의 31개 성과 직할시, 자치구 모두에 ASF가 퍼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축산 전문 매체 더피크사이트는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상황 보고서를 인용하며 중국이 ASF 확산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ASF 발생 농장 반경 3km를 ‘감염 지역’, 반경 10km를 ‘위협 지역’으로 지정해 대응해 왔다. 해당 지역 활동을 제한하고 바이러스가 없어진 것으로 확인될 때까지 구체적인 조치를 해왔다. 감염된 농장의 경우 모든 돼지를 도살하고 돼지들이 감염 지역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았다. 생계에 영향을 받은 농장과 생산자들에게 국가적 지원도 마련했다.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신규 발병 지역에 나왔다.
중국 정부가 ASF 확산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에 따르면 이 같은 정부의 노력으로 지난해 4분기 ASF 발병이 잠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달 티베트 자치구와 신장 지역에 이어 최남단 선 하이난섬에도서 ASF가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의 통제 노력이 실패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양한춘 중국농업대학 교수는 “당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고 있지만, 전염병은 여전히 나타날 수 있다”며 “바이러스 확산은 환경이나 사료, 유통 경로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발병 사례가 앞으로 몇 달간 계속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돼지 사육량은 ASF 영향으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7%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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