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면역유도누에 추출물로 ‘돼지 부종병’ 예방한다
농진청, 면역유도누에 추출물로 ‘돼지 부종병’ 예방한다
  • 장희원 기자
  • 승인 2020.11.0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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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이용해 새끼돼지 설사·부종병 저감제 생산 기술 개발

[데일리원헬스=장희원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함께 ‘누에를 이용한 젖 뗀 새끼돼지(이유자돈) 설사와 부종병 저감제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돼지 부종병은 젖을 뗀 새끼돼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대장균성 질병으로 출혈, 부종, 신경 증상을 보이며 폐사율이 80%에 달하는 급성 질병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면역유도누에 추출물을 이용해 부종병 원인균을 불활성화시켜 백신을 만든다. 면역유도누에는 누에의 체액성 면역반응을 인위적으로 활성화시켜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과 항균 펩타이드의 분비를 촉진시킨 것이다. 누에 생체로 부종병 독소인 시가톡신(Shiga toxin) 항원을 생산한다.

연구진이 젖 뗀 새끼돼지에게 2주 동안 백신을 사료와 함께 먹인 뒤 장내 독소형 대장균에 임의로 감염시켜 살펴본 결과, 새끼돼지의 설사가 억제됐다. 사료만 먹은 새끼돼지 가운데 70%는 설사 증상이 발견됐다.

또, 시가톡신 항원을 발현한 누에를 분말로 만들어 사료와 함께 2주 동안 먹인 결과, 부종병 발병률은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백신과 관련된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누에 생체를 활용한 시가톡신 항원을 생산하기 위한 관련 특허출원은 준비 중이다. 아울러 동물용 의약품 등록 및 백신화에 필요한 실증시험과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만영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누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양잠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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