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메탄가스 배출량, 선택적 사육으로 줄일 수 있다
젖소 메탄가스 배출량, 선택적 사육으로 줄일 수 있다
  • 노광연 기자
  • 승인 2020.08.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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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높은 젖소 선별로 메탄가스 배출량 10년 안에 최대 20%↓
선택적 사육으로 젖소의 메탄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선택적 사육으로 젖소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선택적 사육으로 젖소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12일 밝혔다.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동물연구소(INIA)는 유전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젖소를 선별해 사육하는 방식으로 젖소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을 향후 10년 안에 4~6%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소 1,501마리에서 추출한 4,540개의 표본이 사용되었으며, 선택적 사육을 위한 젖소의 유전적 특성과 경제성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온라인 학술지 데어리사이언스저널(Journal of Dairy Science)에 게재됐다.

축산업으로 인한 메탄가스 배출은 전 세계 온실가스(GHG) 배출량의 13%를 차지한다. 장내 발효작용은 반추(되새김)동물이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주요 원인이다. 메탄가스 배출은 젖소가 되새김질을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일이지만, 생산성 높은 소를 유전적으로 선별해 사육하는 방법으로 소 한 마리당 우유 생산량을 높여 전체 메탄가스 방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오스카 곤살레스 레시오 INIA 박사는 "개체 선택으로 전체 젖소의 총 메탄가스 배출량은 증가하지만, 각 소가 높은 생산력을 가지고 있어 우유 1kg당 메탄가스 배출량은 줄어든다"며 "사육 단계에서 소 1마리당 연간 메탄가스 배출량 목표를 설정하고, 메탄가스가 배출될 때 임시중량을 부여해 이를 관리하면 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10년 안에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레시오 박사는 "소의 생산성을 높이면 우유 10억kg당 필요한 소의 수가 줄어들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메탄가스 배출량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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