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팀 "염소, 울음 소리로 서로 감정 소통한다"
英 연구팀 "염소, 울음 소리로 서로 감정 소통한다"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07.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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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울음 소리로 긍정적, 부정적 감정 구별 가능
염소가 소리로 감정 소통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소가 소리로 감정 소통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염소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물전문매체 애니멀헬스미디어는 24일 런던 퀸메리 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런던 퀸메리 대학 연구팀은 염소가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구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이 담긴 염소 울음 소리를 녹음해 스피커를 통해 다른 염소에게 들려주고 이에 따른 염소의 행동 및 생리 변화를 관찰했다. 시차를 두고 긍정적 감정이 담긴 울음 소리와 부정적 감정이 담긴 울음 소리를 들려주고 마지막엔 무작위로 울음 소리를 들려줬다. 

실험 결과 소리의 감정이 바뀌었을 때 염소의 반응도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소의 심장 박동은 부정적인 소리를 들었을 때보다 긍정적인 소리를 들었을 때 크게 변했다. 긍정적 감정이 담긴 울음을 들었을 때 염소의 심박수 변화가 부정적 감정이 담긴 울음 소리를 들었을 때보다 훨씬 컸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염소가 감정을 구별 할 수 있으며, 다른 염소의 감정 상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최초로 증명된 것이라고 밝혔다. 염소가 집단 내 조정능력과 응집력이라는 진화한 능력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연구에 참여한 앨런 메시고트 박사는 "염소가 특정 음성을 듣고 다른 염소의 정서 상태를 인지하고 이에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가 가축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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