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NOW]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홍수 피해 보상’ 신속하게 받으세요!
[TECH NOW]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홍수 피해 보상’ 신속하게 받으세요!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4.10.16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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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드베이스, 홍수 발생 지역 실시간 데이터 제공...피해 규모 파악 및 예측 도움
홍수 발생 규모 따라 간접 피해도 보상...데이터 기반 보험금 신속 지급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뭄, 폭우, 폭염, 산불 등의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화되며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도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는 2,800억 달러(약 375조 6,7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도 있지만 적용 범위가 넓지 않고 보상 규정이 까다롭다는 문제가 있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해 자연재해 발생 현황에 대한 데이터를 보험사에 제공해 피해를 신속하게 보상받게 하는 미국 스타트업이 있다. 플러드베이스(Floodbase)다.

플러드베이스는 자연재해 중 홍수 피해 예측과 대응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을 활용해 위성 데이터, 하천 수위 등을 측정한 데이터를 통합해 홍수 위험도를 매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홍수 발생으로 인한 재해 관련 보험 가입자의 피해에 대한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플러드베이스가 홍수 발생 지역을 분석한 데이터(이미지 출처 : 플러드베이스)
플러드베이스가 홍수 발생 지역을 분석한 데이터(이미지 출처 : 플러드베이스)

특히 홍수 범위와 심각도 등 홍수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해 주요 홍수뿐만 아니라 갑자기 발생한 홍수를 분석하는 데도 유용하다. 과거에 발생한 홍수 관련 데이터와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현재 홍수 영향이 큰 지역과 향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을 분석한다.

플러드베이스는 합성개구레이더(SAR)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SAR은 위성에서 지상으로 전파를 쏜 후 반사파를 수신해 물체의 형태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가시 광선을 수신하는 카메라와 달리 레이더를 사용해 주·야간이나 날씨 관계없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흐린 날씨나 습기의 영향을 받지 않아 비가 많이 오는 날에도 고해상도 데이터 측정이 용이하다. 

데이터 수집 후에는 미국 지질 조사국, 기상청 등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적용 범위에 격차가 있는지 확인해 홍수 발생 지역을 표시한 지도를 생성한다. 기존에 사용되던 지리 정보 시스템(GIS) 지도 데이터 위에 해당 데이터를 표시해 활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의 실리콘 밸리 혁신 프로그램(SVIP)을 통해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홍수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활용하는 기술로 채택됐다. 이외에도 재난 관리 기관, 보험 데이터 플랫폼 등 관련 기관 및 기업에서 홍수에 대비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특히 플러드베이스가 제공하는 홍수 데이터는 보험 상품을 설계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면 홍수 발생 시 발생한 손실 규모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홍수가 일어난 규모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파라메트릭(Parametric) 보험'의 형태로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홍수의 영향으로 건물이 침수되는 것 뿐만 아니라, 침수된 도로로 자동차 운행이 불가해 업무에 지장이 생겨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물리적 피해 외에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피해까지 보상해 기존 보험의 한계를 보완한다. 

플러드베이스가 지역별로 홍수 발생 정도를 분석한 데이터(이미지 출처 : 플러드베이스)
플러드베이스가 지역별로 홍수 발생 정도를 분석한 데이터(이미지 출처 : 플러드베이스)

실시간 홍수 모니터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상도 신속하게 이뤄진다. 재난 발생 후 몇 달 후에 보상금이 지급되는 기존 보험과는 달리 며칠 이내에 빠르게 지급되며, 확실한 데이터를 근거로 보험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기준에 대한 의문도 줄일 수 있다.

지난 3월 플러드베이스는 홍수 대비 보험 출시를 목표로 아프리카의 한 보험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홍수 대비 보험 상품 개선 및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월 1,200만 달러(약 160억 8천만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플러드베이스는 향후 SAR 기술 외에 드론과 기상 관측 풍선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홍수 감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베시 슈바르츠 플러드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플러드베이스의 목표는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와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줄여 더 많은 지역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플러드베이스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면 홍수 발생에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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