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지난주 국내외 원헬스 산업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9월 23일~9월 29일까지 화제를 모은 원헬스 관련 이슈를 분야 별로 한 눈에 정리한다.
◆대체 단백질
▲풀무원, '플랜트베이스드 테이스트 어워즈' 대상
풀무원의 미국 자회사 나소야(Nasoya)의 플랜트스파이어드 치킨이 플랜트베이스드 테이스트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플랜트베이스드 테이스트 어워즈는 식품업계 종사자와 연구진 등 푸드베브 미디어가 선정한 심사위원들이 매년 기술혁신성과 사회적 가치, 포장, 설계, 품질 등 기준에 따라 제품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플랜트스파이어드 치킨은 식물성 단백질로 구성된 대체 치킨으로 맛과 질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페이스에프,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대상
농림축산식품부 주최한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의 대상 (대통령상) 수상팀으로 대체 단백질 식품소재 생산 기업 스페이스에프를 선정됐다.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는 농식품 분야 우수 기술과 유망 창업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한 행사다. 스페이스에프는 근육줄기세포 분리 배양, 무혈청 배지 개발 등에 대한 특허 및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애그테크
▲한국축산데이터, 인도 1위 통신 기업 '릴라이언스 지오'와 PoC 계약 체결
한국축산데이터가 인도 최대 석유, 유통 그룹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산하 통신 기업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와 '팜스플랜' 기술 실증(PoC) 계약을 체결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지난해 기준 가입자 수 4억 명을 돌파한 인도 1위 통신 사업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인도 현지 농장에서 소, 돼지, 닭 말을 대상으로 한국축산데이터의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으로 가축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검증을 진행한다. 실증이 완료되면 양사는 세계 최대 축산 국가인 인도 축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공동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축산데이터는 내년부터 인도 축우 대상 팜스플랜 솔루션을 도입해 3년 내 3천만 마리의 소를 관리하고 양계, 양돈, 말 농장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내 최초 농림위성, 내년 하반기 발사...재해 대응에 활용
국내 최초 농림위성이 내년 하반기 발사돼 농·산림 관측, 홍수·가뭄 등 재해 대응에 활용된다. 농림위성은 농촌진흥청, 산림청, 우주항공청이 지난 2019년부터 공동 개발해 왔다. 위성 개발에 따라 표본·육안 조사 중심으로 이뤄지던 주요 농작물 관측이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주요 재배지 변동 및 생태 변화 등 기후변화 감시 및 대응에 위성을 활용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한중일 3국 환경장관, 공동합의문 채택
제25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3국 환경장관이 황사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협력하는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몽골과 황사 저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에서 국제 협약 성안 등 실질적 성과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2025년 종료되는 제3차 공동행동계획(2021~2025) 이후 수립될 제4차 공동행동계획(2026~2030)의 우선 협력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기존 협력 분야를 재구성하고 플라스틱 오염 저감과 소음·빛·공해 등 생활환경 분야를 신설하는 내용 등이다. 제4차 공동행동계획은 내년 중국에서 개최하는 제26차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갱신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100종을 7년 만에 갱신한다.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은 기후변화로 생태 변화가 예상되는 생물종을 지속적으로 조사, 관리해 기후변화 정도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개정에서 새로 추가된 생물종은 25종으로, 접근과 식별이 어려운 25종은 제외됐다. 추가된 종은 구상나무, 대륙검은지빠귀, 한국꼬리치레도롱뇽, 북방아시아실잠자리, 간호랑거미, 얼레지 등이다.
◆동물복지
▲서울시, 서울 동물보호의 날 맞아 '제1회 동물가족 행복 페스타' 개최
'세계 동물의 날'인 10월 4일이 올해부터 '서울 동물보호의 날'로 기념된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5월 서울시 동물보호 조례를 개정해 10월 4일을 서울 동물보호의 날로 지정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시는 오는 10월 5일부터 6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제1회 동물가족 행복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여러 동물보호단체들이 참가해 입양 문화를 독려하는 부스와 농식품부의 국가봉사견 및 유기견 입양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농식품부, 개식용 업계 폐업시 마리당 최대 60만 원 보상
농식품부가 오는 2027년까지 개 식용을 종식하기 위한 '개식용종식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개식용 업계 5,898개소의 전업 및 폐업 이행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폐업시 마리당 최대 60만 원을 보상해, 400마리를 키우는 농가의 경우 최대 2억 4천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감정평가를 통해 산출한 시설물 잔존가액을 지원하고 농업으로 전업 시 저리 융자자금도 지원한다.
◆지속가능성장
▲갑오징어 추출물로 전자제품 사용 필름 만든다
명재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건설·환경공학과 교수팀이 산타토 몬트리올 공대 클라라 교수팀과 공동으로 자연적으로 생분해되는 세피아 멜라닌 기반 전기 활성 필름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갑오징어에서 추출한 유멜라닌(흑색 멜라닌) 색소를 활용해 전기적으로 활성을 띠는 필름을 구현했다. 산업 퇴비화 조건(온도 58도, 습도 50~60% RH)에서 필름이 이산화탄소로 전환되는 정도(광물화도)를 바탕으로 생분해 거동을 분석한 결과 85일 만에 97%가 생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기전도도는 0.0001 지멘스(S)/cm로, 금속이나 고성능 전자 재료보다는 낮지만 환경 센서나 생체 기기, 일회용 전자제품 등 저전력 기기에 활용할 수 있다.
▲KT,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셋톱박스 친환경 인증
KT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셋톱박스 '지니 A'가 'E-순환 우수제품'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해당 인증은 국내 유일 폐전기·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 전문기관 E-순환 거버넌스에서 주관하는 자원 순환성 우수 제품 인증이다. 지니 A의 케이스는 폐플라스틱을 분류·세척 후 재가공해 만들어졌다. 이번 인증은 오는 2027년 8월 27일까지 유지되며, KT는 매년 300만 대의 임대 단말을 친환경 단말로 생산해 2030년까지 전체 임대 단말의 75%를 재활용 단말로 대체할 계획이다.
◆원헬스 기업 투자유치 현황
▲퍼스트랩, 31억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초음파 장비 개발 스타트업 퍼스트랩이 인라이트벤처스, 디캠프,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등에서터 31억 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퍼스트랩은 초음파 집속 기술을 활용해 수질 오염물질 처리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초음파를 활용해 화학물질 투입 없이도 독성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퍼스트랩은 내년부터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