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캐나다, 대체 단백질 지원 선두...우리나라 "진전 있었지만 부족"
싱가포르·캐나다, 대체 단백질 지원 선두...우리나라 "진전 있었지만 부족"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4.08.01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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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캐나다 가장 적극적인 지원책 펼쳐...美·이스라엘 뒤 이어
우리나라, 배양육 분야 리더십 보여...전반적 지원 수준은 '부족'
푸드 프론티어의 대체 단백질 지원 국가별 평가표(이미지 출처 - 푸드 프론디어 홈페이지)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싱가포르와 캐나다가 대체 단백질 산업에 가장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국가로 꼽혔다. 우리나라는 최근 진전을 이뤘지만 전반적인 지원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식품 산업 비영리 싱크탱크 푸드 프론티어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보고서 '전 세계 정부의 대체 단백질 산업 지원과 호주의 기회(Global government support for alternative proteins an opportunity for Australia)'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캐나다가 대체 단백질 산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이며, 가장 진보적인 정책을 취하는 국가로 꼽혔다.

푸드 프론티어는 전 세계 국가 중 대체 단백질 분야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10개국을 선발했다. 10개국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싱가포르와 캐나다, 미국, 이스라엘, 호주, 중국, 독일, 덴마크, 뉴질랜드가 포함됐다.

푸드 프론티어는 ▲대체 단백질을 포함한 국가 계획 및 기후 전략, ▲비건 식품을 우선시하는 식단 지침,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농업 인센티브, ▲새로운 식품 승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배양육이나 정밀 발효 제품의 승인 여부 등을 기준으로 각국 정부의 대체 단백질 산업 지원 노력을 평가했다. 지난 2023년 기준, 대체 단백질 분야에 1억 달러(약 1,363억 원) 이상 공공 자금 투자 여부, 인프라 개발에 대한 충분한 지원 여부, 연구개발(R&D) 지원 여부도 평가에 포함했다. 

그 결과 싱가포르와 캐나다는 전체 10점 만점에 7.5점을 얻어 선두에 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6.5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3점으로 호주(1.5점)와 중국(2.5)보다 높았다. 싱가포르와 미국, 이스라엘은 배양육 판매를 승인한 국가들이며, 캐나다는 정밀 발효 제품을 승인했다.

보고서는 선두를 차지한 싱가포르에 대해 "제한된 영토와 높은 식량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단백질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캐나다에 대해선 "식품과 농업의 부가가치 기회를 인식하고, 식물성 단백질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상당한 자원을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체 단백질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혁신과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식량 안보와 경제 성장 가능성이 동기부여가 돼 대체 단백질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 대해선 대체 단백질 산업에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책적 지원과 투자,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며 연구개발 역시 배양육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선도 국가들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사이먼 이솜 푸드 프론티어 대표는 "한국은 정부가 배양육 같은 새로운 분야의 정책과 투자에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라며 "한국은 최근 배양육 승인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했으며, 곧 승인 신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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