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소득 증대 방안 모색...산학 교류로 국내 축산업 질적 향상 도모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한국축산데이터가 신경주대학교(이하 신경주대)와 ‘스마트축산의 혁신성장 및 산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측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축산을 활성화하고 국내 축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국축산데이터의 스마트축산 기술력과 신경주대학교의 연구역량을 활용해 지역의 축우, 양돈, 양계, 낙농 등 축종별 스마트축산 기술 보급현황을 파악하고 국내 축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데 힘을 합친다. 이에 따라 양측은 ▲스마트축산 분야 인력 양성 ▲스마트축산 기술 확산 ▲지역 축산식품 유통구조 확대 및 수출 도모 등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향후 신경주대에 스마트축산 관련 평생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데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업과 학교가 협력해 스마트축산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첫 사례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실제 축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농가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축산 전반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정 개설 등 국내 스마트축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신경주대는 올해 스마트팜농산업학과를 학부 과정을 신설하고 스마트팜 기술에 대한 연구 및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양측은 스마트축산 기술 도입의 어려움과 기술적 한계 요인을 분석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도 함께 나선다. 현재 국내는 정부 지원이 활성화돼 스마트축산 기술 보급률이 해외에 비해 높지만, 각 지역별 맞춤 기술 등 현지화 미흡과 높은 도입비용 등으로 여전히 기술 적용을 주저하는 농가가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농가 소득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한다는 목표다.
또, 한국축산데이터가 운영하는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신경주대학교 말산업학과와 천연기념물 경주개 ‘동경이’의 혈통을 보전하기 위한 대학 부설 연구소에 적용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팜스플랜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수의학을 결합해 가축 면역력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CCTV 설치만으로 여러 마리의 가축을 관리하기 힘든 농장 관리자를 대신해 가축 건강을 관리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이상징후를 신속하게 파악해 생산성을 높인다.
팜스플랜은 국내외에도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축산농가에 적용돼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국내 기술 최초로 지난해 현지 정부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전환(IR4.0) 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향후 한국축산데이터는 스마트축산을 통한 경주 지역 축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 축산 농가에 팜스플랜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이스라엘, 독일 등 스마트축산 선진국 기술을 국내 기술로 대체해 농가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이번 협약은 축산 인력 양성 등 스마트축산 활성화를 위해 산학이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양측의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국내 스마트축산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신경주대학교 관계자는 “한국축산데이터와의 협력이 지역 축산 농가 고충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