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그·프렌치 불독, 올 여름 건강 '심각한 위험' 노출...야외 활동 최소화해야
퍼그·프렌치 불독, 올 여름 건강 '심각한 위험' 노출...야외 활동 최소화해야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4.07.03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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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얼굴 개들, 폭염으로 호흡곤란 심화...여름철 건강 관리 유의해야
퍼그·프렌치 불독·잉글리시 불독·복서·보스턴 테리어 등 호흡 장애 품종 포함돼
납작한 얼굴을 가져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프렌치 불독'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올 여름이 퍼그, 프렌치 불독, 보스턴 테리어 같은 얼굴이 납작한 개들에게 거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런 개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올 여름 폭염을 더욱 경계해야 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동물 보호 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을 통해 올 여름 한층 강화된 폭염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호흡 장애 품종(BIBs)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Bs(Breathing-Impaired Breeds)는 짧고 납작한 얼굴을 갖도록 선택적으로 번식된 품종으로 퍼그, 프렌치 불독, 잉글리시 불독, 복서, 보스턴 테리어 및 기타 단두종이 포함된다. 납작한 얼굴 등 독특한 외모로 인기가 높지만, 선택적 번식의 결과로 호흡곤란 및 피부염, 눈 질환, 소화불량 등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겪는다.

PETA에 따르면 BIBs는 폭염 시 열사병에 걸릴 확률이 다른 견종에 비해 두 배나 높다. 또,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비교하면 열 관련 질병에 걸릴 확률이 14배 높다. PETA는 폭염으로 열사병 외에 단두종 폐쇄성 기도 증후군 (BOAS), 과호흡 및 염증, 눈과 피부 질환이 악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BIBs의 건강이 폭염에 취약한 이유는 납작한 얼굴을 갖도록 번식돼 이들의 기도가 정상보다 훨씬 짧기 때문이다. 납작한 얼굴의 개들은 달리기, 공 쫓기, 심지어 걷기조차 고통을 겪지 않고는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실신과 심부전이 흔히 발생한다. 대중은 흔히 숨을 헐떡이는 게 BIBs의 고유한 특징인 줄 알고 가볍게 넘기지만, 사실은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또, 눈이 돌출돼 눈 부상이 많으며, 많은 주름과 피부 겹칩으로 피부 감염에도 취약하다.

여름철 BIBs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스트레스 징후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과도한 헐떡임, 쌕쌕거림 등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또, 살이 찌면 호흡에 더 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살이 찌지 않게 체중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평소에도 호흡곤란과 심장 및 기타 잠재적인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정기적인 수의사 검진이 필수다.

개에게 평생 고통을 주는 선택적 번식에도 불구하고 BIBs는 납작한 얼굴이 '귀엽고', '유행'이라는 이유로 여러 나라에서 번식되고 판매되고 있다. 특히 유명 셀럽들이 이들을 소셜 미디어에 노출하면서 수요가 급증했고, 특히 퍼스는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BIBs였다.

엘리사 앨런 PETA 부대표는 성명에서 "숨을 헐떡이고, 호흡이 짧으며, 입을 벌리고 힘들게 숨 쉬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며, BIBs가 무더위 속에서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증거"라며 "사람들이 이러한 끔찍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기형을 가진 개들을 사거나 번식시키는 것을 멈춰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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