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시국, 모든 에너지 태양광으로 생산"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시국, 모든 에너지 태양광으로 생산"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4.07.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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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탄소 중립 위한 태양광 전환 발표...지속 가능한 발전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시국을 태양광 에너지로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가톨릭뉴스에이전시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태양의 형제(Brother Sun)'라는 제목의 교서에서 "대기 중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는 환경적 변화로 인한 윤리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기술적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양 에너지는 이러한 중요한 해결책 중 하나"라며 "로마 외곽에 있는 바티칸 소유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바티칸 시국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생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교서는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였던 지난 21일에 작성됐으며, 26일 공개됐다.

태양광 패널 설치 예정 부지는 현재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이 위치한 산타 마리아 디 갈레리아 지역에 있으며, 재생 가능한 전력 생산과 농업용 토지를 결합해 구축될 예정이다. 교황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두 명의 특별 위원에게 전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바티칸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지난 2008년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 지붕에 2,400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며 바티칸 시국의 일부 조명, 난방 및 냉방을 담당하도록 승인한 바 있다.

바티칸의 태양광 에너지 전환 계획 발표는 전 세계에 지속 가능한 발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기후 위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국제 사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교황은 지난 2015년에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라는 회칙에서 "기후 시스템의 우려스러운 온난화를 나타내는 강력한 과학적 증거가 있다"라며 "최근 수십 년 동안 이 온난화는 해수면 상승과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증가와 함께 진행됐다"라고 지적했다. 교황이 발표한 '찬미받으소서'는 그해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결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으며, 가톨릭 인구가 많은 다수 국가에선 교황의 회칙이 강력한 기후공약의 바탕이 되고 있다.

지난 2022년 7월에는 '기후 시스템에 대한 인간의 위험한 간섭'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 간 글로벌 합의인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참여를 공식화했다. 

지난해에는 지구 온난화를 2℃ 이하로 유지하고,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 이하로 온도 상승을 제한하려는 목표에 따라 바티칸 시국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의지 표명과 함께 폭스바겐과 협력해 전기차를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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