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멸종 위기종 4.5만 종 넘어서...전년比 1천 종↑
전 세계 멸종 위기종 4.5만 종 넘어서...전년比 1천 종↑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4.07.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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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칩입종·불법 거래 등이 이유...칠레 선인장, SNS 인기로 멸종 위기 놓여
보전 노력 '유효'...이베리아스라소니 멸종 위기종 벗어나
SNS에서 인기를 끌며 멸종 위기종이 된 코피아포아 선인장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전 세계 멸종 위기종이 지난해보다 1,000종 증가하며 4만 5,000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멸종 위기종 적색 목록(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칩입종, 불법 거래 등의 이유로 전 세계 멸종 위기종이 증가했다. 멸종 위기종 적색 목록은 매년 업데이트된다.

IUCN가 올해로 60번째로 펴년 최신 멸종 위기종 적색 목록에는 지난해보다 약 6,000종이 증가한 총 16만 3,040종이 포함됐다. 칠레 아타카마 해안 사막에 서식하는 코피아포아 선인장, 보르네오 코끼리, 그란카나리아 대형 도마뱀 등이 새롭게 멸종 위기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보르네오의 아시아 코끼리는 멸종 위기종 대표 사례로 꼽혔다. IUCN 분석에 따르면, 야생에 남아있는 보르네오 코끼리는 약 1,000마리로 추정된다. 지난 75년 동안 아시아 코끼리 개체수는 보르네오 숲의 광범위한 벌목으로 서식지 대부분이 파괴되며 급감했다. 또, 침입종 뱀의 포식으로 카나리아 제도와 이비자에선 고유 파충류인 대형 도마뱀과 스킹크가 엄청난 감소세를 보여, 개체수가 지난 2014년 이후 절반 이상 줄었다.

소셜 미디어도 동식물을 멸종 위기로 몰아넣었다. 코피아포아 선인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관상용으로 유행하면서 불법 거래가 증가했다. 지금도 SNS에서 많은 사람들이 코피아포아 선인장을 노출하고 판매하며 불법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종의 82%가 이제 멸종 위기에 처했으며, 이는 지난 2013년의 5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IUCN는 "장식용으로서의 수요 급증이 칠레 선인장 급감의 원인"이라며 "SNS에서의 인기가 수요 급증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보전 노력으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이베리아스라소니(이미지 출처 - By Diego Delso, CC BY-SA 4.0)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 늘어났지만, 보전 노력으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었다.

지난 2001년 성숙한 개체가 62마리에 불과했던 이베리아스라소니는 2022년에는 648마리, 현재는 2,000마리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베리아스라소니는 자연 지중해 관목과 숲 서식지를 복원하고 주요 먹이인 유럽 토끼 개체수 증가를 통해 멸종 위기종에서 벗어났다. 환경 복원과 더불어 새로운 지역으로 이베리아스라소니를 이동시키고 통제된 환경에서 번식시켜 유전적 다양성을 증가시킨 것도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0년 이후 400마리가 넘는 이베리아스라소니가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일부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그레텔 아길라르 IUCN 사무총장은 "이번 적색 목록 업데이트에서 알 수 있듯이 생물 다양성은 밀렵, 기후 변화, 침입종 확산 등으로 더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라며 "다행인 점은 충분하고 지속적인 과학 기반 보존 조치를 통해 멸종 위기에서 생물종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으로 적색 목록에서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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