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품질 관리 및 투명한 정보 공개 이뤄져야...펫푸드 산업 신뢰 높일 것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사료는 반려동물 건강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동안 소비자는 사료 성분 등 충분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림피드는 반려동물 건강 상태에 맞춘 맞춤형 사료 및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통해 반려동물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국내 펫푸드 시장의 신뢰를 높이겠습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늘면서 반려동물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영양내과 수의사인 김희수 림피드 대표도 반려인이 신뢰할 수 있는 사료를 제공해 건강하게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기여하기 위해 펫푸드 산업에 뛰어들었다. 영양이 균형 잡힌 사료 섭취는 동물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데 필수적인 요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반려동물 성장에 사료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사료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가 사료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림피드를 창업했다. 이를 통해 기존 사료 시장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수의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사료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림피드의 대표 서비스인 '샐러드펫'은 반려동물 건강 상태에 맞춘 사료를 추천하고 사료 영양을 분석해 보호자가 사료를 쉽게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 나이, 체중, 알레르기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빅데이터와 영양내과 수의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사료를 추천한다.
사료 추천에는 반려동물 기호도 반영된다. 림피드는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기호성을 정량화하는 검사키트를 개발했다. 반려동물에 테스트 사료 7종을 급여해 각 사료에 대한 관심도 및 섭취량 등을 파악한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동물이 선호하는 육류원, 사료 알갱이 크기 등과 식탐 정도 등을 분석해 최적의 사료를 제시한다.
기존 펫푸드 시장에도 샐러드펫 같은 사료 추천 서비스가 있었지만, 차별점은 수의학적 전문성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맞춤형 사료를 추천한다는 데 있다. 일반적인 영양 성분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닌 개별 동물의 건강 상태와 기호를 정량화한다.
이런 개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샐러드펫에는 약 7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등록돼 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만여 명에 달한다.
림피드는 사료 추천에서 더 나아가 프리미엄 사료 브랜드 '트러스티푸드'를 통해 기호성, 알레르기,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직접 사료를 개발하고 있다. 반려동물도 특정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많아 성분을 철저히 분석하고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최소화해 사료를 만든다.
김 대표는 "트러스티푸드로 수의학적 전문성을 토대로 한 고품질 사료를 개발해 기존 사료 시장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국내 펫푸드 시장은 전문가 및 전문 기관이 부재해 해외에 비해 트렌드 대응이 늦다는 것이 김 대표의 판단이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는 반려동물의 곡물 알레르기 방지를 위해 곡물 사용 없이 만든 '그레인 프리' 사료가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에 대응해 슈퍼그레인 대응책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에 대응하는 제품이 전무하다. 림피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슈퍼그레인 레시피를 개발해 사료를 출시했다.
그는 현재 반려동물 사료 산업에서 가장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사료 품질 관리 및 투명한 정보 공개를 꼽았다. 자가품질검사를 일정한 주기에 맞게 철저히 시행해 사료 안전성과 품질을 높여야 한다. 특히 민간에서도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처럼 전문임상평가기관을 통한 사료 효능 및 안전성 평가가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야 소비자가 올바른 정보에 기반해 건강한 사료를 선택할 수 있고 펫푸드 산업 전체가 선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림피드는 사료 품질 검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펫푸드 전문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자 공인 사료시험검사기관인 수의학임상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사료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 펫푸드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기존의 오프라인 동물병원 중심의 처방 사료 구매 과정을 디지털화해 온라인 문진으로 맞춤형 처방 사료를 제공하는 비대면 처방 사료 서비스, 사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의영양학적 사료 배합법 및 원료 공급 솔루션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펫푸드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반려동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비대면 처방 사료 서비스와 헬스케어 플랫폼 확대 등을 통해 반려인들이 반려동물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