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지구 기온 한계치 돌파 전망...유엔 "전 세계 화석연료 기업 광고 금지해야"
5년 내 지구 기온 한계치 돌파 전망...유엔 "전 세계 화석연료 기업 광고 금지해야"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4.06.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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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기후협약 목표 달성 부정적...역대 최고 기온 경신 가능성 86%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화석연료 기업들 '기후 혼란의 대부'"..."전 세계 화석연료 광고 금지해야"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화석연료 기업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유엔(UN)이 향후 5년 내 지구의 기온이 대응 한계치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시급하게 화석연료 기업의 광고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 내에 적어도 1년은 지구 평균 온도가 파리 기후협정에서 제시한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 목표를 초과할 확률이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5년 중 최소 1년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지난 2023년을 제치고 새로운 최고 기온 기록을 세울 가능성을 86%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매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시대 초기보다 1.1℃에서 1.9℃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5년 동안 평균 지구 온도가 1.5℃를 초과할 확률은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47%로 추정했다. WMO는 지난해 보고서에선 2023년부터 2027년에 산업화 대비 1.5℃ 상승 가능성을 32%로 제시했었다. 1년만에 그 가능성이 15%p 증가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방증했다. 지난 2015년 보고서에선 이러한 확률이 거의 0에 가까웠지만 이후로 계속 증가해 절반에 이를 정도로 악화됐다.

코 바렛 WMO 부총장은 "이 같은 수치 뒤에는 우리가 파리 기후협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크게 뒤처져 있다는 암울한 현실이 있다"라며 "온실가스 배출을 긴급히 줄이지 않으면 경제적 비용 수조 달러, 극단적인 날씨로 인한 수백만 명의 생명 피해, 환경 및 생물다양성 훼손 등 광범위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화석연료 기업들을 맹비난하며, 광고 및 PR 회사들이 이들을 지원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기념 연설에서 “화석연료 산업은 그린워싱과 로비, 법적 위협,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통해 기후 행동을 지연시켜왔다"라며 "광고 및 PR 회사들이 이를 돕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화석연료 광고는 건강 위협으로 금지된 담배 광고처럼 금지되어야 한다”라며 "언론과 기술 기업들도 화석연료 광고를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WMO의 발표를 인용하며 화석연료가 인간 활동에 의한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화석연료 기업들을 '기후 혼란의 대부'라고 표현하며 비판의 강도를 더했다.

그의 요구처럼 일부 지역은 이미 화석연료 광고를 금지했거나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천연가스를 제외한 화석연료 관련 광고를 금지했다. 캐나다와 아일랜드도 비슷한 수준의 광고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개별 도시와 지방자치단체도 유사한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공공 교통수단에서 화석연료 광고를 금지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는 시 소유 공간에서 화석연료 기업, 항공사, SUV, 크루즈 선박,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 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매년 9%씩 감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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